추억의 ‘프라모델’이 폰으로 쏙
일단 앱을 실행하면 책장에 비행기, 자동차, 로봇과 같은 6종의 무료 프라모델 박스가 등장한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플라스틱 사출물로 된 각종 부품이 매달려 있다. 이를 하나씩 떼어내 함께 제공되는 설명서를 보고 하나씩 조립하면 된다.
각 부품은 360도 자유자재로 회전되며 접합 부위가 표시된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설명서를 잘 보고 순서대로 부품의 모양을 잘 맞춰나가야 한다. 터치스크린으로 작은 부품을 움직여야 하는데 화면이 작아 생각만큼 잘 움직여주지 않는다. 실제와 마찬가지로 숙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내심을 갖고 부품을 하나씩 조립하다보면 마침내 전체 모습을 드러낸다. 마무리로 주어진 스티커를 활용해 정확한 부위에 붙이면 완성된다. 무료로 제공되는 6종의 프라모델 박스 이외에 현재 1.99달러에 판매되는 유료 프라모델 박스도 있다. 부품이 좀 더 많고 외관이 화려하다. 개발사 측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조립 가능한 프라모델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실제 프라모델을 조립하다보면 작은 부품 하나라도 분실하거나 파손될 경우 제대로 완성을 시킬 수 없다. 또한 손에 본드가 묻거나 색칠 과정에서 유독한 냄새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프라앱’은 저렴한 비용으로 프라모델을 조립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물론 완성된 제품을 자신의 책상에 전시해놓을 수는 없지만 뿌듯함만큼은 실제 프라모델 못지않아 보인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