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동시에 단축 영업 중단…금융노조는 합의 없었다며 반발
주요 시중은행들은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와 동시에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는 지침을 사내와 각 지점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7월 정부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하면서, 은행들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줄였다. 같은 해 10월 금융 노사가 참여한 중앙노사위원회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상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의결하며 영업시간 단축이 전국 은행으로 확대 시행됐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며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한 입장 표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12일 진행된 제1차 노사공동TF에서 사측에 금융환경의 변화와 급감한 은행 영업 점포 수 등을 감안한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새로운 영업시간 합의를 제안했지만, 사측은 ‘조건 없는 원상복구’ 입장만 고수했다”며 “영업시간 운영 방안 등을 노사공동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한 2022년 산별중앙교섭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측이 영업시간을 변경한다면, 합의 위반에 따른 법적 책임은 물론 산별 노사관계 파행에 따른 책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