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찍은 사진 속에 북부홍관조 한 마리가 피융~
10대 때부터 사진에 열정을 쏟았던 테일러는 특히 자연과 야생동물 사진을 좋아했다. 행운의 사진을 찍은 그날도 그는 아내로부터 선물받은 카메라를 시험해보기 위해 뒷마당 푸른가문비나무에 앉아있는 새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는 “나는 카메라를 잡고 부엌 창문에서 새들을 관찰했다. 새들의 색깔이 하얀 눈과 흐린 하늘에 대비돼 얼마나 도드라져 보였는지 놀라웠다. 가문비나무는 하우스 핀치, 붉은배 딱따구리, 사다리등 딱따구리, 북부홍관조 등 다양한 새들로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무심코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중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는 “촬영 후 사진들을 확인해 보니 북부홍관조 새 한 마리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직선으로 날아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확대해서 보니 그 새의 모습은 영락없이 게임 속에 나오는 ‘앵그리버드’를 닮아 있었다. 화난 듯한 얼굴과 주름진 이마, 그리고 붉은 깃털까지 똑같았다. 마치 ‘앵그리버드’가 현실에서 날아가는 듯했다.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곧 여기저기서 반응이 쏟아졌다. 테일러는 ‘마이모던멧’ 인터뷰에서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나에게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며 놀라워했다. 또한 그러면서 “내가 새를 포착한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100만 분의 1의 확률로 찍힌 장면이었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