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아비커스 등 4개 기관 공동연구 결실…AI기반 자율운항시스템의 설계적합성 검증
하이나스 2.0은 각종 항해장비 및 센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인공지능(AI)가 융합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선박이 자동으로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하게 하거나 충돌회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인 선장, 항해사의 운항 피로도를 감소시켜주는 등 항해 보조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선박의 안전 운항과 연비 향상을 도와줘 해양사고 감소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AIP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자율운항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기에는 기존의 규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난해 8월 KR-현대중공업-아비커스-라이베리아 기국 4개 기관이 모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약 5개월 간 공동연구의 결실로 이뤄졌다.
KR과 라이베리아 기국은 하이나스 2.0 시스템에 대한 선급 규칙 및 국내외 규정을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안전성과 설계 적합성을 검증하고 개념승인을 수여했다.
현대중공업 정재준 기본설계 부문장은 “하이나스 2.0은 선박의 자율운항과 관련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해상 모빌리티 선두로 나서겠다는 HD현대그룹의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자율운항 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가 자율운항선박 시장을 선점해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는 자율항해시스템이 실제 선박에 탑재돼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음을 조선소-선급-기국이 협력해 증명한 첫 성과”라며 “하이나스 2.0은 선박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자율운항기술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KR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자율운항선박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AIP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운항시스템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자율운항선박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을 할 수 있도록 KR의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라이베리아 기국 토마스 클래넘(Mr. Thomas Klenum) 부사장은 “하이나스 2.0의 주요 기능은 선박의 충돌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켜 운항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연료소모 및 배기가스 배출 저감 등 통합적인 솔루션 제공”이라며 “각 기관 간 공동연구를 통해 AIP를 수여하게 돼 뜻 깊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