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의대 설립을 추진 중인 경북 포항시가 10일 경북도, 포스텍 등 주요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 실행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포스텍에서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기관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의사과학자 양성기관으로 포스텍의 역량분석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방안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대학병원 설립방안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기대효과 등에 대한 연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브리핑에서는 디지털 과학기술과 바이오·의료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해 포스텍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학전문대학원(정원 50명)의 MD-PhD 복합 학위과정(8년)을 운영하고, 스마트병원은 500병상의 대학 부속병원을 민자 도입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설립안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복지부와 대한의협의 의료 현안 협의체 재개와 교육부 장관과의 의사과학자 양성 간담회 등 최근 우호적인 정부 동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와 연구 중심 의대 설립 인가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국민과 의료계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전략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최종보고회를 주재한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우리나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에서 아직 도전자에 불과하지만, 포스텍의 연구역량과 인프라,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위한 체계적인 추진전략이 더해진다면 공학·과학 기반의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의 선도자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은 “실행전략 수립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들이 준비되면서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준비된 의사과학자 양성도시로서 포항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가균형발전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8년 4월 ‘의대 설립 범시민 추진위원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연구용역 수행, 미국 바이오클러스터 및 공학 기반 의대 방문, 국회·정부 정책 제안, 지역 병원과의 공동 추진 업무협약 체결 등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 노후 운행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4등급까지 대상 확대
포항시는 교통 수송 분야 중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배출의 주요 원인인 배출가스 4·5등급 노후 운행 경유차를 대상으로 ‘2023년도 조기 폐차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배출가스 4·5등급 경유차(4등급의 경우 출고 당시 저감장치(DPF) 미부착 차량) 또는 2009년 8월 31일 이전 배출허용기준을 적용받고 제작된 도로용 3종 건설기계(덤프트럭, 콘크리트 믹서트럭, 콘크리트 펌프트럭), 2004년 12월 31일 이전 배출허용기준에 맞게 제작된 지게차, 굴착기다.
특히 올해는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와 도로용 3종 건설기계에 한정됐던 지원 대상을 4등급 경유차, 지게차, 굴착기까지 확대해 총 7198대(5등급 6685대, 4등급 511대, 지게차·굴삭기 2대)에 125억여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신청 대상은 접수일 기준 포항시에 등록된 차량으로, 대기관리권역에 6개월 이상 연속 등록되고, 자동차 관능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정상 운행이 가능해야 한다. 정부·지자체 지원을 통해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엔진으로 개조한 자동차는 이번 대상에서 제외된다.
1차 신청은 오는 13~24일까지이며, 이후 남은 예산은 소진 시까지 연중 신청받을 예정이다. 인터넷이나 이메일, 등기우편으로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며, 인터넷 사용이 어려울 시에는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서를 받고 구비서류를 갖춰 등기우편으로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제출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1차 신청자에게는 다음달 초 지원 대상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지원이 확정될 시 차량의 정상 운행 여부 및 상태를 확인 후 폐차해야 하며, 폐차 완료 후 포항시 환경정책과 친환경자동차팀으로 보조금을 청구하면 된다.
지원금은 차종 및 연식에 따라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기준가액에 지원율을 곱한 금액으로, 총중량 3.5t 미만과 이상으로 구분해 책정된다. 5등급은 300만 원에서 4000만 원까지, 4등급은 8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차종·연식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배출가스 1·2등급 차량구매 시 추가 지원되며, 조기 폐차 후 무공해 차량인 전기차 또는 수소차를 신규 구매하는 경우 50만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 ‘포항 쌀’ 올해 캐나다 첫 수출길 올라
포항시는 10일 기계면 소재 서포항농협유통사업단에서 캐나다로 떠나는 ‘포항 쌀’의 올해 첫 수출 상차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수출길에 오르는 포항 쌀은 백미 30.3t, 잡곡(현미, 찹쌀) 5.4t 등 총 35.7t 분량으로, 시가 그간 미주 현지 쌀 동향 파악, 현지 거래처 방문 및 수출 상담, 북미 시장 맞춤형 중량(파운드) 상품 개발, 영어·불어 표기 포장재 개발 등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친 첫 결실이다.
시는 올해 북미(미국, 캐나다) 지역에만 200t 수출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쌀 가격 하락 상황 속에서 수출 활로를 열어 농가소득 증대와 안정적인 수출 기반에 기여할 전망이다.
포항 쌀은 풍부한 일조량과 깨끗한 수질에서 재배, 수확돼 미질이 뛰어나고 밥맛이 좋으며 뛰어난 수출용 도정 기술과 포장 기술로 보존성도 뛰어나다.
시는 지난해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등 전 세계로 172t의 쌀을 수출해 전국 쌀 수출의 약 6%를 차지하는 등 쌀 수출 최상위 지자체로 발돋움했으며, 올해는 지역 농산물 수출 목표 80억 달성을 위해 품목별 수출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시장 개척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욱재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그동안 포항 농특산물 수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 수출물량과 수출국을 꾸준히 확대해 농업인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범 시 경제산업위원회 위원장은 포항시 농산물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격려하며 “시의회에서도 포항시 우수 농특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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