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역점사업 보고회 개최...중점적으로 성과 달성해야 할 역점사업 집중 보고
보고회는 2년차에 접어든 민선8기 홍태용 시정의 방향과 색깔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다. 2023년을 민선 8기 시정의 본격적 시험 무대라 규정한 홍 시장은 그에 걸맞은 가시적이고 뚜렷한 성과들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16일 간부회의에서 구체화됐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올 한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역점사업들을 실국소, 산하 공공기관별로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명확한 목표 및 전략 설정, 구체적 추진계획 수립, 지속적인 점검 및 환류로 이어지는 실질적 업무 추진 체계를 확립해 시정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회의 특징은 두 가지로 풀이된다. 먼저 ‘선택과 집중’이다. 보고 건수를 실국소 및 산하 공공기관 별 3건 이내로 제한했다. 부서가 아닌 실국소 단위의 보고로 각 실국소별 올 한해 업무의 방향과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했다.
보고자 역시 마찬가지다. 실국소장 및 산하 공공기관장이 직접 보고함으로써 소관 업무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고 보고의 몰입도와 집중도를 높였다. 도시 고유의 이야기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홍시장의 시정 운영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두 번째, ‘인재 양성’이다. 역점사업에 이어 실국소 및 산하 공공기관 별로 업무 관련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이 추가됐다. 인력 양성의 초점은 공직 내부가 아닌 외부다.
지역에서 나고 자라고 소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결국 사람을 어떻게 키워내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도시의 정주가치는 결국 삶의 질 확보에 달려있는 만큼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지방소멸을 막고 인구 문제를 타개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1그룹(기획조정실, 혁신경제국, 행정자치국, 도시개발공사, 의생명산업진흥원)에선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 기관 유치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투자 유치 실적 극대화 △시장 일일 읍면동장 근무제 시행 △김해형 기술혁신 선도 기업 육성 등이 역점업무로 제시됐고, 전문인력 양성 방안으로 △전략산업 인재 육성 트랙제 △주민자치계획 전문가 양성 등이 뒤따랐다.
2그룹(복지국, 보건소, 서부보건소, 복지재단)에선 △진영권역 종합복지관 건립 △도립 김해의료원 설립 △통합방문간호센터 운영 등이 역점사업으로 제시됐고, 지역사회 보건의료 전문 인력 양성(마을활동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자, 소비자 식품・공중위생감시원)이 대표적인 전문인력 양성방안으로 꼽혔다.
3그룹(환경국, 시민안전국, 도시관리국, 상하수도사업소, 장유출장소) 역점사업은 △화포천 람사르 습지 등록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종합 계획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 사업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 △물 통합관리체계 구축이 눈에 띈다. 전문인력 양성 방안으론 △환경교육인력 양성 △심폐소생술 전문인력 양성 △도시재생 전문가 양성 등이 제시됐다.
4그룹(농업기술센터, 문화관광사업소, 인재육성사업소, 문화재단) 역점사업은 △국립치유농업확산센터 건립 △2024 김해방문의 해 시행 △김해고 이전 재배치에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 농업인 육성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지역 문화 전문인력 양성 같은 전문인력 양성방안도 주목된다.
홍태용 시장은 “올해는 올바른 방향 설정을 통해 도시 고유의 이야기를 찾고 그 이야기가 시민의 꿈과 행복으로 연결되는 생산적 시정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실질적 원년”이라며 “무엇이 도시에 꼭 필요한 일인지 선택과 집중의 묘를 발휘해 반드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