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희생자 유가족들만 참여할 수 있는 ‘유가족위원회’ 정비
- 대구시민들 진심 어린 노력으로 상처 대부분 아물어
- "올해, 부상자들 요구하는 부상자 치료 연장 추진하고, 시장도 참사 현장서 헌화 할 것"
[일요신문] "20여 년이 지난 대구지하철참사가 이제 와서 정쟁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
오는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20주기를 앞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민노총, 시민단체 등이 모여 매년 하던 지하철 참사 추모식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일은 온당치 않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은 그동안 국민들의 성금과 대구시민들의 진심 어린 노력으로 그 상처가 대부분 아물었고, 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우리는 시민안전테마파크도 만들어 대구 지하철 참사를 교훈으로 삼고 다시는 그런 사회적 참사가 대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 "보상과 배상도 충분히 이뤄졌고 관계자들 처벌도 이미 이뤄졌다. 특히, 국민들 성금으로 기념재단도 만들어 114억원을 재원으로 매년 참사를 추모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올해는 부상자분들이 요구하는 부상자 치료 연장도 추진하고 시장이 참사 현장에 가서 헌화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만 참여할 수 있는 유가족위원회도 정비해 유가족 자격이 안 되는 분이 있다면 배제 절차를 취해 나가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은 대구의 아픈 기억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기억을 잊지 않고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시장은 앞서 지난 14일 주요간부회의에서 "순수해야 할 추모 행사인데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 민주노총, 시민단체까지 대구에 모여 활동하는 것은 정치 투쟁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