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분기 서울 오피스 가격지수 168.48…3분기 대비 0.26% 상승
KB부동산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서울 오피스 가격지수는 168.48이다. 3분기(168.03)보다 0.26% 오르는 데 그쳐 최근 5년 내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오피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GBD(강남권) 오피스 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0.54%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OBD(기타권) 0.42%, CBD(도심권) 0.41%, YBD(여의도권) 0.3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견조한 임대수요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4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3분기(126.87)보다 3.23% 상승한 130.96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CBD(도심권) 임대가격지수가 직전 분기보다 4.8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GBD(강남권) 4.57%, YBD(여의도권) 0.77%, OBD(기타권) 1.2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 수익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실효운영수익률은 2022년 4분기 3.27%를 기록해 3분기(3.11%)와 비교하면 0.16%포인트(p) 상승했다. 2·3분기 각각 3.11%를 기록하며 주춤하던 실효운영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인 이유는 매매가격 상승폭은 둔화한 가운데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라고 KB부동산은 분석했다. 권역별 수익률은 CBD(도심권) 3.59%, YBD(여의도권) 3.40%, OBD(기타권) 3.19%, GBD(강남권) 3.04% 순으로 조사됐다. 실효운영수익률과 국고채(5년)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3분기 마이너스(-)0.40%p에서 4분기 -0.65%p로 확대됐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여파가 오피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서울 오피스 가격 상승세가 지난해보다 꺾였지만 임대수요가 견조한만큼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라며 “오피스 실효운영수익률은 상승 전환했지만 국고채 금리와의 격차가 커져 투자수요 위축 등 리스크는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