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웹툰·캐릭터 등 지역 콘텐츠 기업…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 ㈜스튜디오 니니, 천만 뷰 웹툰…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7개국 진출
- ㈜토스트, 모바일 게임 '엔젤나이츠' 기반 IP 확대…해외시장 공략
- 김동우 문화체육관광국장 "콘텐츠 IP 산업, 지역 중추산업 성장 위해 지원정책 추진 할 것"
[일요신문] 대구시의 콘텐츠 리딩기업 육성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콘텐츠코리아랩을 선두로 2020년 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2021년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를 연달아 개관해 '창작-창업-성장'의 단계별 기업성장 원스톱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세계적 콘텐츠 지식재산권(IP)으로 성장해 수출 지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만큼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산업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은 반면에 만화산업(18.5%), 게임산업(12.4%), 콘텐츠 솔루션(14.9%) 등 국내 콘텐츠 산업은 비대면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2023), 2021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 지역 콘텐츠 기업 해외 진출 '맞춤형 컨설팅·전략수립'…투자상담회 지원 등 지원정책 펼쳐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웹툰이다.
㈜스튜디오 니니(대표 배현필)는 '아기 건물주는 이만 은퇴합니다', '대놓고 사내연애' 등 대표 웹툰이 천만 뷰를 기록하며 북미, 일본, 중국, 프랑스 등 해외 7개국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웹툰이 원천소재로 주목받으며 국내외 웹툰 산업이 급격히 팽창함에 따라 ㈜스튜디오 니니를 비롯한 지역 기업의 동반성장 역시 기대되는 상황인 것.
게임산업 역시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모바일 게임 '엔젤나이츠'를 앞세운 ㈜토스트(대표 문현성)는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홍보영상 천만 뷰, 사전예약 8만 건 달성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앞으로 ‘엔젤나이츠’ 시리즈를 기반으로 IP를 확장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콘텐츠 산업의 중심축인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주요 게임 시장인 일본, 북미,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코딩교육콘텐츠 전문기업 ㈜비피(대표 권기동)도 동남아시아 시장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 에 입접한 것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쇼피(Shopee)'는 동남아시아 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세계 각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비피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플랫폼 기업 ㈜식파마(대표 서정환) 역시 기존 주문·결제 시스템과는 달리, 스마트폰만 있으면 주문 현황을 확인하고 고객 관리가 가능한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해 해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식파마는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설립해 본격 해외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대구시 지원정책의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향후 지역 콘텐츠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향후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와 메타버스 등 신기술·신산업 융합형 콘텐츠 지원을 확대해 잠재력 있는 지역 콘텐츠 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지향형 대표 IP를 발굴해 콘텐츠 IP 산업이 지역의 중추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