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거꾸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임을 반증한 셈”
김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서 정청래, 고민정, 김용민, 김남국 등 민주당 공격수 퇴출 상위 20위까지를 정하고, 해당 지역구에 공모를 통한 ‘조기 혁신 공천’을 한다고 한다. 전당대회 ‘마이너스 전략’이고, ‘정치 초딩’만이 생각할 수 있는 유치한 캠페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공모를 통해서 조기 공천하겠다고 한다면 이미 대략 나온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이 가만히 있을까. 아마 ‘내가 가장 먼저 날아가는 것이냐’고 자객공천 공모하기도 전에 해당 당협위원장들의 반발에 안철수 후보가 가장 먼저 죽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많은 조직표를 가진 당협위원장들이 당장 안철수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이다. 완전히 마이너스 득표 전략이다. 극우 유튜버나 좋아할 만한 애들 장난 같은 황당 캠페인을 ‘혁신 공천’으로 간판을 내걸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역구 한 곳, 한 곳이 씨줄, 날줄 엮이듯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를 전체처럼, 전체 속에서 지역구 한 곳을 정말 세밀하게 봐야 하는 것이 공천이다. 지역구의 특성과 인물, 전체적인 판세, 동네 조직 등등 무수한 요인들을 종합해서 전략 지역도 고르고, 인물도 고르고 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 판세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지역인지 분석도 없이 그냥 당원 여론으로 조기 혁신 공천 지역구를 정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제가 있는 지역구 같은 곳에 조기 혁신 공천을 통해서 당의 지원 역량을 미리 집중시키겠다고 한다. 안철수 전 대표가 조기 공천을 통해서 당의 지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하니까 국민의힘에 맞서는 ‘강력한 후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증해주신 것과 마찬가지다. 민주당 저격수로 예를 든 것은 거꾸로 우리 당원들에게는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임을 반증한 것과 같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안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호위 부대를 내년 총선에서 ‘혁신 조기 공천’으로 퇴출하겠다”며 고민정·김남국·김의겸 의원 등 상위 20위 퇴출 리스트를 정해 이들 지역에 조기 공천을 단행하고, 당의 지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