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개입 충격…수사 필요한 엄중한 사건”
안 후보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결선투표를 성사시켜달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안 후보는 “2차 투표 결과는 오는 12일에 발표된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3월 8일이 아니라 12일에 결정돼야 한다”며 “우선 결선투표에 가면 온 국민의 큰 관심을 끌면서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이유는 총선 승리를 이끌 당 대표를 성급하게 뽑을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자칫 큰 흠결이 드러날 수 있는 후보를 당대표로 뽑으면 총선 전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거나 만에 하나 그대로 유지된다고 해도 총선 참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날마다 새롭게 드러나는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는 당대표로 뽑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음에도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김 후보 지지와 저에 대한 비방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다. 수사가 필요한 엄중한 사건이다.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헌법 7조의 공무원 정치중립을 어겨 전직 대통령도 대법원에서 2년 확정판결을 받은 엄중한 일”이라며 “이 일의 전모가 드러날 때까지 당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도 적었다.
그는 “단일화로 정권 교체에 기여한 제가 최종 결선투표에 올라갈 자격이 있다고 자부한다.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만 남는다면 누가 총선 승리에 적임자인지 판단할 수 있다”며 “누가 공정한 공천 관리할 수 있는 대표인지 판단할 수 있다. 누가 민심을 더 얻어 올 수 있을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누가 윤석열 대통령 힘에 기대기만 하는 후보인지, 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대표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유튜브 채널 ‘안철수TV’를 통해 48시간 연속 생방송으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시작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