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훈풍…경북도, 일본 수출 확대 기회로 활용
- 일본 수출 지속 확대 위한 산업경쟁력 강화…판로개척 집중
[일요신문] 경북도가 대일(對日) 수출규모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 16~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한·일 외교관계가 개선되고 양국 간 경제협력 체계가 정상화돼 일본 수출에도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12월부터 베트남을 제치고 1위 수출국인 중국과 2위인 미국에 이어 경북의 3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2년에는 경북도 총 수출액 469억 달러 중 일본 수출은 28억 달러로 6.0%를 차지했고, 올해 2월 누계 기준으로는 총 수출 80억 달러 중 6억 달러를 수출해 일본 수출 비중이 7.5%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한편 대한민국 전체 기준으로 일본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4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수출 6836억 달러 중 306억 달러를 수출해 4.5%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2월말까지 총수출 965억 달러 중 46억 달러를 수출해 4.8%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경북도의 일본 수출 최대품목은 철강금속 제품으로, 전년도 2월 누계 기준 2억 달러 대비 올해 1~2월 4억 달러를 수출해 107%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농림수산물은 1390만 달러 대비 1940만 달러를 수출해 40% 증가했으며, 생활용품은 1000만 달러 대비 1200만 달러를 수출해 20%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경북도는 일본 수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선, 철강금속 분야 제조업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 등 철강 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지원 등 경북도 주요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선다.
지난해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한국과 일본이 최초로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으로 평가돼, 관세 철폐 효과에서 최대 수혜 품목으로 기대되는 정밀화학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관련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에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 한류 열풍으로 각광받고 있는 식품과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경북도의 일본 사무소, 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 경북통상 등과 협력해 올해 상·하반기 홍보판촉전을 운영하고, 이와 동시에 도내 기계부품, 농자재 등의 판로개척을 위한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전문전시회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영석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일본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한국과 지리적으로는 수출물류비가 낮고 문화적으로는 인접성이 높아 현지화가 수월하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특히 최근 전 세대로 확산된 한류를 활용한다면 경북의 우수 농식품, 화장품, 소비재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직관적이고 효과가 가장 좋은 대면 마케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