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부, 일본 극우세력과 같은 시각”

22일 라디오 인터뷰…“식민지 지배 인정한 게 하나도 없는 일본”

[일요신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일본의 극우세력과 같은 시각으로 한일 관계를 본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습. 사진=일요신문DB

홍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인식이 여전히 양분법이다. 검사에게 범죄자와 범죄자가 아닌 사람, 세계관 역시 적과 동지, 이렇게 돼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문제는 일본과 관계의 모든 책임이 그런 것 같다. 한일관계가 나쁜 건 문재인 정부 책임, 한일관계가 이런 나쁜 걸 이용하려는 정치세력(이라고 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 대통령이 일본의 사과를 안 받아들이고 그걸 활용하려고 하고, ‘한일관계를 나쁘게 만들려고 하는 세력들이 한국에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일본 극우세력 논리하고 똑같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해방 이후 일본은 큰 틀에서 포괄적인 사과는 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고 진심 어린 사과도 없었다”며 “강제동원·위안부·사할린 동포·을사늑약 등 식민지 지배 자체를 구체적인 사안에서 인정한 게 하나도 없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한 것이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남의 당 지도자를 자기 마음대로 재단하는 건 결례”라며 “그럼 우리도 (남의 당 지도자에 대해 말한다면) 한일 관계에 대해 가장 원칙적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이었다면 (이번 한일정상회담에) 땅을 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