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묵 부산시의원, 예산심의 과정서 나온 말...파문 확대
박 의원은 지난 4월 26일 진행된 예산심의에서 “예산심의라든가 돈이 들어가는 부분은 확정적으로 보도자료를 내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검정고시 교사 지원예산과 관련해서도 “약 3개월 전인 2월 3일 KBS에 보도됐는데 이거 삭감하겠습니까. 정상적인 심의가 됩니까. 지금 임기 1년도 안 지났는데 왜 자꾸 이걸 반복하시는 겁니까. 왜 자꾸 의회 기능을 무력화시켜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박 의원의 발언은 복수 매체의 보도를 통해 비판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시교육청을 비롯해 부산시나 각 기초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본 예산이든 추경이든 시의회의 예산심의가 끝나기 전인 편성 과정에서 각자가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통해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 등의 반응을 알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시민단체의 의견도 들을 수가 있다. 반응이 좋으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부정적일 경우 사업이 폐지되거나 내용이 바뀔 수가 있는 것이다.
부산학부모연합회 관계자는 “박중묵 시의원은 부산시민을 대신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며 “교육위원회 위원은 월권행위를 하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다. 자라나는 우리아이들 그리고 학부모들을 위해 견제와 협력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1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래미안 포레스티지 초등학교 신설과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 의원의 발언에 분노한 래미안 포레스티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12월 9일 부산시청 광장 앞에서 “동래구 박중묵 시의원은 즉시 선출직 의원의 자리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집회를 열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