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유민봉 사무총장 접견
[일요신문] "서울시 중심의 불합리한 차별을 철폐하는 것이 지방시대의 출발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유민봉 사무총장이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28일 산격청사에서 홍 시장은 유 총장에게 자치조직권 강화를 두고 유 총장에게 많은 요구를 했다.
홍 시장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서울과 다른 지자체 간의 차별을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는 인구가 훨씬 더 많은 경기도보다 부단체장의 직급이 더 높고, 부단체장·기획조정실장에 대한 임명권도 행정안전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서울시 중심의 불합리한 차별을 철폐하는 것이 지방시대의 출발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감한 정치·행정적 결정으로 관련 시행령은 즉시 개정하고, 법률은 연내 개정되도록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민봉 사무총장은 "자치조직권 강화 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여기고 있고, 특히 홍 시장께서 자치조직권 강화에 가장 목소리를 내어줘 해법을 마련하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지방이 처한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고 이익을 대변하는 데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통과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을 두고 유 총장은 축하의 말과 함께 신공항 건설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유민봉 사무총장은 지난 3일 부임했다. 성균관대 교수, 박근혜 정부 국정기획수석, 제20대 국회의원을 거친 초중량급 인사다. 국정 전반을 조율해 본 경험, 연륜, 정치력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 현재 지방이 처한 공통 난제를 푸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