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대덕면 농촌 어르신 찾아 봉사 활동 펼쳐
- 정형도수물리치료부터 노안검사·교정, 피부케어와 헤어컷, 이·미용 서비스까지
- 좋은사람들, 올 여름 라오스 해외 봉사활동 준비 중
[일요신문] 대구지역 민간봉사단체 '좋은사람들(회장 김국현)'이 이웃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지난달 15일 회원 20여 명이 경북지역 중 경남과 전북 경계에 인접해 있는 김천시 대덕면을 찾아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해 봉사활동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회원들은 이른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 김천시 보건소와 협력해 보건의료와 음악봉사활동 등을 펼쳤다.
김천시보건소는 어르신들의 치매조기검사 및 감염병예방교육과 홍보 등을 담당했고, 좋은사람들은 보건의료와 음악봉사를 맡아 농촌 어르신들이 면민회관에 도착하는 대로 안내와 접수, 고혈압·당뇨·심혈관질환·폐질환 등 일반진료와 건강 상담을 가졌다.
봉사단은 신체가 불편한 어르신들의 정형도수물리치료부터 노안검사와 교정, 피부케어와 헤어컷 등 이·미용 서비스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합천고려요양병원 박재만 전문의,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서현규 교수, 수성대 안경광학과 이지영 교수, 보니헤어 박정조(대한미용사회중앙회 부회장) 원장, 누네안경원 정지연 원장, 노화도안경원 정승훈 원장, 식물성화장품 셀블렌 박지윤 대표 등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인생'을 노래한 싱어송라이터 김동식과 통기타 그룹 '느티나무', 포크가수 김대주, 섹소포니스트 김정환과 류상희 등 대구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들도 농번기를 앞 둔 어르신들의 마음치유를 위해 음악봉사로 나눔사랑을 실천했다.
한편 이번 봉사자 중에는 휠체어를 타고 봉사에 참여한 회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식물성화장품 '셀블렌' 박지윤 대표.
박 대표는 최근 심한 발목부상으로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수술을 받고 2주간 입원해 있었는데, 퇴원 바로 다음 날 진행된 봉사활동에 "미리 계획된 봉사 일정이고, 불편한 건 다리지 손이 아니다. 내가 맡은 역할은 손으로 하는 일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기꺼이 참여해 주위에 큰 귀감이 됐다.
- '좋은사람들'은 어떤 단체
'좋은사람들'은 2005년에 결성된 보건의료기반 민간봉사단체로 국내뿐 아니라 몽골, 네팔, 필리핀, 우크라이나, 미얀마, 블라디보스토크, 라오스 등 경제·의료 환경이 열악한 해외지역을 매년 방문해 의료봉사활동과 문화교류, 학교지원, 구호를 위해 애쓰고 있는 순수 비영리 단체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 3년간 해외활동을 하진 못했지만, 지난해 전남 완도군 보길도와 경북 군위군 산성면에 이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내 농어촌지역과 도서벽지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올 여름 라오스 봉사활동을 준비 중이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