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심효준 물리치고 초등 바둑 최강자 등극…3년 만의 전면 오프라인 대회 14부문 우승자 가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미래 국수를 꿈꾸는 어린이 1000여 명과 학부모 및 대회 참가자, 그리고 대만, 일본, 태국, 몽골, 싱가포르 등지에서 온 해외 참가자 등 총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일요신문배 세계어린이바둑대회가 열렸다.
올해 일요신문배 세계 어린이바둑대회는 초등바둑 최강자를 가리는 최강부를 비롯해서 유단자부, 꿈나무부, 샛별부, 새싹부, 일반부, 저학년, 고학년 등 총 14개 부문에서 우승자를 배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초등 최강부 결승에서는 정우석 군이 심효준 군(동교초)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정우석 군은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하며 긴장되고 재미도 있었지만 우승까지 차지해 너무 기쁘다. 16강전이 가장 힘들었는데 미세한 형세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전은 오히려 무난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자신의 장단점을 말해달라는 주문에는 “초반과 끝내기가 약한 것 같다. 하지만 이기고 있는 바둑은 반드시 이긴다”고 말했다.
최강부 우승을 차지한 정우석 군에게는 장학금 100만 원, 준우승을 한 심효준 군에게는 장학금 50만 원이 주어졌다.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대국으로 펼쳐지다 3년 만에 전면적인 오프라인 대회로 열렸다.
개막식에서 일요신문사 김원양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던 대회가 3년 만에 다시 재개되어 반갑고 기쁘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오늘 마음껏 뽐내기 바라며 바둑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잘 지는 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만의 천루안 군(2018년생)은 “한국의 깨끗한 대회장이 인상적이었다. 내친김에 꼭 우승컵을 갖고 싶다. 열심히 해서 프로기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제12회 일요신문배 세계 어린이 바둑대회 입상자 명단
최강부 우승 정우석(만수북초), 준우승 심효준(동교초)
유단자부 우승 윤지환(전주문학초), 준우승 김태윤(북가좌초)
저학년부 우승 조한규(위례고은초), 준우승 남연준(동탄초)
고학년부 우승 이태건(대전중원초), 준우승 양재영(위례한빛초)
꿈나무부 저학년 최현준(대전어은초), 김시후(대전둔산초)
꿈나무부 고학년 김규현(시흥능곡초), 최예성(가운초)
샛별부 저학년 우승 김민균(솔빛초), 준우승 오원준(미아초)
샛별부 고학년 우승 이수인(집현초), 안다엘(한여울초)
새싹부 저학년A 우승 조재민(대선초), 정지유(반곡초)
새싹부 저학년B 우승 이서현(반곡초), 준우승 김윤의(송호초)
새싹부 고학년 우승 김규민(산마루초), 김건우(위례숲)
일반부 저학년A 우승 박시윤(서초초), 권태윤(고일초)
일반부 저학년B 우승 김태은(양원숲초), 김민성(현곡초)
일반부 고학년 우승 이준형(다산별빛), 김태현(신용산초)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