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기계 임대건수 17만4000건, 영농부담 경감 큰 도움
-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 "농기계 추가 확보 등 농기계임대사업소 이용 만족도 높일 것"
[일요신문] 경북도의 농기계 임대사업이 농기계 구입 부담이 큰 농업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난 10년간 농기계 임대사업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농기계임대사업소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도내 농기계임대사업소의 임대건수는 17만4000건(73곳)으로 2013년 5만2000건(38곳)에 비해 개소 당 이용건수가 1.7배 증가했다. 임대일수도 22만2000일로 집계돼 지난 2013년보다 1.6배 증가했다.
농기계 임대사업소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농업인들의 수요가 높은 농기계 확보 △임대사업소 신규설치 및 증축 △임대사업소 인턴 지원 등 지역 농업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맞춤형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부담을 경감하고, 밭농업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이다.
경북도에서는 2004년 김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73곳의 임대사업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총 1만4770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농식품부 공모사업에는 전국 최다인 4곳(경주, 문경, 울진, 칠곡)가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도에서는 임대사업소 이용 농업인의 편의 제공과 농촌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6년부터 자체사업으로 농기계임대사업소 인턴 지원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올해는 인턴 50명에 대한 사업비 11억 원을 확보해 지원한다.
한편 올해 농식품부 전국 농기계임대사업소 평가에서 경북도 10개 시군이 우수 운영 시군으로 선정돼 '노후농기계 대체 지원'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임대사업소의 노후 농기계 유지비용이 절감되고 임대사업소 이용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40년 넘게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상주로 돌아와 농사를 짓고 있는 60대 귀농인 김모씨는 "농기계임대사업은 정말 좋은 사업이다. 특히 귀농인들에게는 일꾼 수십 명을 지원해 주는 것보다 더 유익하다"라며, "관계 공무원에 감사하고, 농업인들은 안전에 유의하고 내 농기계처럼 아껴 사용할 것을 농업인들에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기계임대사업이 농기계 가격 상승과 농촌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거리 지역 분소 추가설치뿐만 아니라 증축을 지원하고, 이용도가 높은 농기계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농기계임대사업소 이용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