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제약서 기부한 혈압약 등 2억여 원 상당…지금까지 총 22억 지원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재 우크라이나 한국선교사협의회 전쟁대책위원회로부터 최근 고혈압약, 관절염약 등 전문의약품 2억여 원어치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달했다는 연락과 함께 현지사진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의약품은 지난 2월 하순 그린닥터스가 튀르키예 대지진 긴급의료지원단 파견 시 명문제약으로부터 기부 받은 것 중 일부로, 2년째 전쟁을 치르며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에 보낸 지 3개월여 만에 현지에 도착해 나눠지고 있다.
이에 앞서 그린닥터스는 지난 2022년 6월 응급키트와 소화제·해열제·비타민 등 1억 원 어치 의약품을 전달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대대적인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돕기 의약품 기부운동을 펼친 끝에 아주약품, 대웅바이오, 동구바이오 등 20여 제약사들로부터 19억여 원 어치의 의약품을 기부 받아 현지로 보냈다.
그린닥터스재단은 러-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3개월여 만인 2021년 5월 12일부터 8일간 의사, 간호사 등 16명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의료지원단’을 꾸려 인접한 폴란드 내 난민캠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돌보기도 했다.
정근 이사장은 “1년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지금 의료나 교육시설 등이 대부분 파괴돼 이들 시설에 대한 각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이 호소하고 있다”며 “6.25 전쟁을 겪었고, 우방국들의 도움을 받아 전후 복구는 물론 세계 경제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 우리나라 국민들은 더더욱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근 이사장의 호소를 전달 받은 부산광역시소방재난본부에서는 내구 연한이 지나 교체해야 할 소방차와 119구급차량들을 오늘 8월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에 의약품을 기부한 제약회사는 △아주약품(대표이사 김태훈) △대웅바이오(대표 윤재춘, 진성곤) △명문제약(대표이사 배철한) △동구바이오제약(대표이사 조용준) △BC월드제약(대표이사 홍성한)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 △GC녹십자(대표이사 허은철) △한미약품(대표이사 박재현) △보령바이오파마(대표이사 김기철) △한화제약(대표이사 김경락) △삼진제약(대표이사 최용주) △동국제약(대표이사 송준호) △중외제약(대표이사 신영섭) △HK이노엔(대표이사 곽달원) △LG화학(대표이사 신학철) △현대약품(대표이사 이상준) △삼아제약(대표이사 허준) △한국팜비오제약(공동대표 남봉길, 남준상) △명인제약(대표이사 이행명) △보령(대표이사 장두현) △대원제약(대표이사 백승열) △한림제약(대표이사 김재윤, 김정진) 등이다.
△후지필름(대표이사 신동준) △(주)동원메디피아(대표이사 강기완, 김정수) 등은 의료기기를 기증했으며, △온사회공헌재단(이사장 정근)은 자동차(밴)를 지원하고 △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 온종합병원·온요양병원(병원장 김동헌)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 등은 현금을 기부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