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한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 편지 소개 “한국 정부 책임 방기, 국민 우려 괴담 취급하는 일부 정치인 새겨들어야”
이재명 대표는 6월 18일 자신의 SNS에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보낸 5장짜리 편지를 소개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 해양 투기는 태평양 연안 국가는 물론 전 지구적인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며 “12년 전 후쿠시마의 비극이 안전보다 비용을 우선시한 인류에 큰 경종을 울렸음에도 일본은 또다시 안전보다 비용을 앞세운 결정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아가 국민 안전과 우리 바다를 지켜야 할 한국 정부는 그 책임을 방기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어른들의 이권 싸움이나 정치적 수단이 아니라 미래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을 펼쳐 달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국민의 우려를 괴담 취급하는 일부 정치인들도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또한 이 대표는 “학생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바다는 모든 생명을 품어주는 귀한 존재”라며 “미래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러줘야 할 어른의 책무도,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정치의 책무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17일 민주당 인천시당이 부평역에서 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인천 규탄대회’에 참석해 “울산의 민주당 당원이 ‘핵 오염수’라고 해서 고발당했다 하던데 아예 ‘핵 폐수’라고 불러야겠다”며 “핵 물질을 싸고돌았던 지하수는 명백하게 핵폐기물로, ‘핵 폐수’라고 했으니 내가 고발당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