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았던 멤버 교체과정…불화설 진짜였나
이번 멤버 교체는 그동안 ‘남자의 자격’을 이끌어 온 조성숙 PD 대신 <해피투게더3>의 정희섭 PD가 새로운 연출로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멤버 교체를 단행한 것. 다양한 후보자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대부분 출연이 무산됐고 이 과정에서 윤형빈은 하차 대상자로 거론되다 살아남는 아찔한 순간을 거쳤다. 윤형빈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하차와 잔류 과정에서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며 “내가 장남감이냐?”고 항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제는 멤버 교체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 프로그램 완성도와 시청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일부 매스컴을 통해서는 멤버 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맏형’ 이경규와 제작진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그렇지만 15일 방송에선 이경규가 새벽 일찍 제작진을 만나 새 멤버 김준호와 지상욱을 직접 픽업하는 모습을 선보여 불화설을 불식시켰다.
이런 분위기는 주상욱이 자기소개 차원에서 ‘다행이다’라는 노래를 부를 때도 이어졌다. 다른 멤버들이 밝은 표정으로 노래에 장단을 맞춘 데 반해 유독 김태원만 계속 인상을 쓰고 있었던 것. 후렴구에서 이경규가 김준호와 함께 춤을 추자 그 모습을 보며 짧게 미소를 지었을 뿐이다.
네티즌들은 이경규를 대신해 김태원이 방송에서 농담 삼아 멤버 교체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심지어 김국진의 표정도 내내 불편했다고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과연 멤버 교체의 내홍을 겪은 ‘남자의 자격’이 제2의 전성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 다행히 새 멤버들이 첫 등장한 15일 방송분은 시청률 반등에는 성공했다. 또한 검증된 대박 프로젝트인 ‘남격 합창단’의 시즌 3인 ‘패밀리 합창단’ 공개 모집까지 시작하며 하반기 방송을 기대케 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