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7개국 62개 도시 선수단·학생 등 3500여 명 참여
- 중학생 '1교1도시 서포터즈' 민간교류 '눈길'
[일요신문] "다 함께 꿈꾸는 미래!" 세계 청소년들이 대구로 몰렸다. 영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먹고, 한복을 입으며, 신나는 Kpop을 즐기며 한류 문화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에서 '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International Children's Games·ICG Daegu 2023)'가 막을 올렸다.
세계 27개국 62곳 도시의 청소년들이 모여 스포츠로 경합을 벌인다.
ICG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세계 최대 청소년 종합 스포츠대회로 5~10일 대구스타디움, 두류수영장, 계명대학교 등에서 열린다.
12~15세 청소년 2500여 명이 육상, 수영, 태권도 등 8개 종목의 경기가 펼치며 스포츠와 문화교류를 나눌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청소년의 민간 교류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다.
앞서 5일 계명대 기숙사 앞에선 첼리스트와 타악기그룹의 밴드공연으로 세계 청소년들을 맞이했다.
세계 청소년들은 체류 기간 동안 계명대 쉐턱관, 소운동장, 산학협력관 등에서 3D프린팅·VR·제조로봇 체험, 영화 오징어게임에 나온 달고나 체험, 한국전통 의상입기, 국악, Kpop 댄스 등 한류를 함께 만끽하는 시간을 가질 에정이다.
개회식은 6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은희 교육감, 박영기 체육회장, 아비 벤베니스티 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위원회 부회장을 비롯한 전 세계 62개 도시대표, 선수단, 지역 중·고교 학생 등 3500여 명이 함께했다.
제2작전사령부 군악대 행진을 선두로 세계 청소년 선수단이 입장했다.
'꿈'과 '미래'를 모티브로 한 드론 비보이 공연, 대회기 게양, 성화 점화, 선수·심판의 대표 선서로 이어졌다.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의 퍼포먼스, LED 오고무 공연, 국악·오케스트라·한국무용·합창도 주목받았다.
특히 드론테인먼트, 특수LED장치, 프로젝트 맵핑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화려한 미디어아트는 세계로 향하는 첨단문화 도시 대구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대구에 체류하는 선수단은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하게 된다. 계명대학교 명교생활관에서 진행되는 K-POP, 한복·한국 간식 체험 등을 하게 된다. 관광과 쇼핑 등을 연계한 문화예술도 만끽하며 대구의 매력을 느낄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스포츠 축제를 대구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길 바라고, 대회기간 동안 대구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ICG Daegu 2023 지원을 위한 '1교1도시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33개교 300여명의 중학생이 세계 62곳 도시마다 배정돼 동반참석, 경기응원, 통역 등을 하고 지역 역사와 문화를 함께 탐방하는 민간외교 역할을 하게 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스포츠에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경쟁을 하고, 우리 문화를 경험하는 활동을 통해는 우정을 쌓아가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