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국제적 외교 참사…부끄러움은 온통 국민의 몫”
윤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10일)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10명이 오염 처리수 방류에 항의하겠다며 일본으로 출국했는데, 민주당이 세계 최고의 원자력국제기구인 IAEA는 물론 IAEA 보고서를 인정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우방 선진국 정부와도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일한 민주당 의원들은 어제 기시다 총리도 없는 총리 관저 앞을 찾아가서 시위하고, 일본 국회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고 한다. 과학적 근거 없는 주장과 맹목적 반일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언론을 타고 국제사회에 전해졌는데, IAEA 사무총장 면담에 이어 또 한 건의 국제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은 국제적 외교 참사를 저지르고 부끄러움은 온통 대한민국 국민의 몫이 되었다. 민주당이 이런 자세로 북핵 저지에 나섰다면, 핵 개발을 하는 북한을 지원하지 말라고 중국 원정 시위를 했다면, 북핵도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어제 민주당 지도부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그려진 백드롭을 내걸고 최고위를 열었다. 반일 선동도 맥락이 있어야지, 오염수와 임진왜란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철저하게 해류와 날씨를 점검하는 등 과학적으로 전술을 펼친 분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과학에는 관심도 두지 않고 오직 정략적 계산과 증오만으로 국민을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으려 애쓰는 민주당이 이순신 장군을 반일 선동에 이용하는 것부터가 견강부회식 역사 오·남용”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위대한 선조들의 모습이 아니라, 조선을 망국의 길로 몰고 간 쇄국주의자들과 흡사하다. 조선 후기 과학적 진실과 세계의 흐름에 문을 닫고 우리의 믿음만 진실이라고 고집을 부린 역사적 대가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국민께서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부산역 광장에선 많은 어민이 뜨거운 돌바닥 위에 큰절까지 하며 우리 수산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외쳤다. 오염수 괴담으로 수산인들이 죽어간다며 대형 화면에 해류도까지 띄우고 우리 수산물은 오염수 방출과 상관이 없음을 알렸다. 민주당도 눈과 귀가 있다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우물 안 개구리’ 사당 행태를 그만두고 수권 능력을 갖춘 글로벌 공당의 길로 가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