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루라도 가짜뉴스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나”
윤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처음에 예타 통과 이후에 도로 고속도로 노선계획이 바뀌는 것이 극히 이례적이라는 가짜뉴스로 의혹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1999년 예타 조사 제도 도입 이후에 고속도로 신설 24건 중 예타 통과 이후 시종점이 변경된 사례가 14건이라고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양평군이 기존 노선에서 강하IC 신설만 요청했지만, 국토부가 임의로 종점을 바꿨다는 또 다른 가짜뉴스를 주장했다. 그러나 국토부의 설명에 따르면 양평군은 2022년 7월 국토부와의 협의에서 총 3개 안을 제시했는데 강하면 운심리IC 신설과 기존 양서면 종점이 1안이었고, 강하면 왕창리IC 신설과 강상면 종점이 2안이었다. 이 중 국토부는 환경에 대한 영향과 예상 교통량을 평가하여 2안에 가까운 노선을 대안으로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선 변경의 필요성은 민주당 지역 인사들도 2년 전부터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변경 검토 노선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가 포함된 것을 발견하곤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고 정부 특혜라며 대대적인 허위 선동정치를 개시한 것이다. 하루라도 가짜뉴스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건지 민주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 주장에서 유일한 팩트는 대안 노선 종점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위치하는 것인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안 노선의 종점 부근에는 민주당 소속 전 양평군수 일가의 땅이 널려있다고 한다. 민주당의 논리대로라면 지금 민주당이 원안을 고집한 것은 전 양평군수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전직 양평군수의 셀프 특혜 의혹부터 조사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 전 군수와 현직 위원장이 주도하던 개발계획을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로 둔갑시킨 민주당에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기재부가 엄격히 경제성을 평가하고 송파구, 하남시, 광주군, 양평군 등 다수의 지자체가 관여하기에 감시의 눈이 매우 촘촘한 국가사업이다. 국토부가 특정인을 위해 일방적으로 노선을 변경한다는 것은 사업 내용을 잘 모를 때나 할 수 있는 상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가 사업 자체의 백지화를 발표하자 민주당은 다시 원안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예타 당시 노선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정말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행태이다.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실이 아닌 게 드러나면 사과부터 하고, 양평군민의 희망에 따라 최선의 대안을 찾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 와서 다시 말을 바꾸니 민주당은 지금 양평군민의 숙원사업을 갖고 장난을 치는 것인가”라고도 했다.
아울러 “어제 양평군수와 주민 30여 명도 민주 당사를 항의 방문해 지역주민의 희망 사업도 모르면서 고속도로 추진을 가로막지 말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15년 가까이 이어져 온 수도권 동부의 숙원사업에 음모론을 끼얹어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쟁화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