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지난 10일 기흥구 동백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폭우로 학교가 진흙탕이 되어 학생들의 보행에 큰 지장을 주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대응 조치를 요청했다고 11일 전했다. 이는 지대가 높은 인근 아파트에서 빗물이 쏟아져 학교 뒤가 진흙탕이 된데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이자리에서 LH 관계자들에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조속히 공사를 진행해 주시길 바란다"며 공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LH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곧바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백고는 여름철 폭우 상황이 발생하면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 내려오는 빗물에 침수 피해를 겪어왔다. 경계면에 마련된 우수시설이 낙엽 등으로 인해 막힘 현상이 발생하는 등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달 30일 이 시장과 지역 내 고등학교장의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이다. 당시 동백고등학교 조정길 교장은 침수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간담회에서 현장 방문을 약속한 이 시장은 문제 해결을 지시했고, 시는 LH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이날 동백고를 찾았고 함께 현장을 둘러본 LH 관계자들은 아파트와 학교 경계면의 우수시설에 집수정을 설치하고 동백고에 설치된 맨홀로 연결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공사기간은 단 2일, LH가 모두 진행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LH와 학교 측은 소음 문제를 피하기 위해 7월 19일 동백고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면 즉시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정길 교장은 "이상일 시장이 학교의 환경개선에 관심을 갖고 학교를 방문해 해결 의지를 밝히고, 이에 신속한 해법을 제시한 용인특례시와 LH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1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