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시장’ 길 트고 경제 공동체 초석 다져…‘지페어 아세안+’ 1100만 달러 계약 체결
이번 출장에서도 김동연 지사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와 상공부 장관, 태국 경제부총리, 관광체육부 장관, 방콕시장, 유엔(UN) 산하기구장, 현지 기업인 등 정·재계 인사를 만나며 ‘글로벌 도지사’로서의 인맥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탄탄한 인맥을 활용해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경제 공동체 초석도 다졌다는 분석이다.
인도에 방문한 첫 일정으로 김 지사는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India International ConventionExpo Centre)를 찾았다. 10월 개장을 준비 중인 IICC는 인도 뉴델리에 조성되며, 총면적 30만㎡로 아시아 5위(중국 제외하면 1위) 규모의 전시장이다. 킨텍스가 20년간 운영권을 수주한 인도 정부의 핵심 마이스(MICE. 국제회의·전시회·박람회 등을 열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산업) 프로젝트다. 국내 중소·강소기업들이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 각종 국제 무역전시회에 참가해 교역하고 투자 유치를 견인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현장에서 “(개장을 앞둔) 9월에 G20 서밋(Summit·정상회의)이 열리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곳에 방문해 주셔서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불과 출국 이틀 전 대곡소사선 개통식을 패싱당한 터라 김 지사의 대범한 응수가 국내 언론에서 주목 받았다.
경기도는 인도 시장을 각별히 여기고 있다. 인도의 미래 성장산업 집적지인 ‘벵갈루루’에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마케팅을 위한 현지사무소인 경기비즈니스센터(GBC)도 10월 설립한다. 인도에서도 마찬가지로 경기도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진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원하던 카르나타카주가 유치 희망서를 제출할 정도다. 인도 남부에 있는 카르나타카주정부 관계자가 멀리 뉴델리까지 김동연 지사를 만나기 위해 찾아오기도 했다. 카나나카주에서 뉴델리까지는 직선거리로 1500km에 달한다. 향후 주정부의 전폭적인 협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태국에서도 김 지사는 역대 지페어(G-Fair·대한민국우수상품전) 중 참여기업이 최대 규모였던 ‘2023 지페어 아세안+’에도 참석했다. 경기도지사 최초로 현지 행사에서 태국 부총리에게 ‘일일 영업’을 하며 국내 기업들의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도 세일즈’ 결과 온라인(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실적은 기업 120곳과 바이어 160곳이 연결돼 상담 365건(9910만 달러·약 1291억 원)이 진행됐으며 이 중 계약추진은 221건(4290만 달러·약 559억 원)을 달성했다. 오프라인(태국) 실적은 기업 107곳과 바이어 3057곳(참관 기준)이 연결돼 상담 3482건(1억 2200만 달러·약 1589억 원)이 진행됐으며 이 중 계약 추진은 1398건(4477만 달러·약 582억 원), 계약 체결은 9건(1091만 6000달러·약 142억 2000만 원)이 성사됐다.
총 실적은 기업 227곳과 바이어 3217곳이 연결돼 상담 3847건(2억 2100만 달러·약 2879억 원)이 진행됐으며 이 중 계약 추진은 1619건(8800만 달러·약 1146억 원), 계약 체결은 9건(1091만 6000달러·약 142억 2000만 원)을 달성했다.
이번 해외 출장에서 김동연 지사는 한-인 수교 50주년, 한-태 수교 65주년을 맞아 각국 장관 등 정·재계 인사를 두루 만났다. 유엔(UN) 산하기구의 장들도 접견해 ‘기후도지사’로서 기후 위기에 대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두 번째 해외 출장, 경기도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미국·일본 출장에서 ‘경기도 안으로(Inbound)’ 투자를 유치했다면, 이번 출장은 ‘경기도 밖으로(Outbound)’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라며 “경기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뛰었고 뛰겠다. 앞으로도 ‘글로벌 도지사’로서 세계를 만나겠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경기도를 더 크게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