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지역 피해 주민 이동편의 제공
- 무상 셔틀버스·택시 운행,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등 지원
[일요신문] 경북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도내 북부지역 주민들의 조기 일상회복을 돕고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수단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이번 지원은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통제 등으로 교통 불편을 겪을 도민들에게 안전한 이동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경북도 차원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추진됐다.
24일 도에 따르면 정부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된 4개 피해지역에 대해 지난 20일 현지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사전 수요조사를 마친 예천·봉화·영주를 중심으로 지원에 나선다. 문경 지역은 추가 수요조사 후 추진한다.
전세버스조합, 개인택시조합, 자동차전문정비조합 등 3개 교통관련 단체는 경북도와 함께 피해지역에 셔틀버스 및 택시 무상운행 지원,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등으로 도민의 교통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이동지원에 나서게 된다.
수해 피해지역 주민 교통편의 지원은 22~27일 우선적으로 추진하며 향후 도로 통제 등 지역의 여건 등을 고려해 추가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최영숙 도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교통수단 지원 조치가 도민의 신속한 일상회복과 생업복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교통 불편 사항을 파악해 다양한 이동 편의 지원방안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 집중호우 피해지역 '마음건강 지키기' 나서
- 도, 시군, 영남권트라우마센터 협력…피해지역 재난심리지원 총력
- 정신건강전문인력 배치, 심리적 응급처치, 개별상담, 고위험군 등록‧관리
경북도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영주, 문경, 예천, 봉화 지역의 이재민, 유가족, 수해복구 대응인력 등을 대상해 재난심리지원에 나선다.
재난심리지원은 재난 경험자의 심리적 고통 완화, 정신적 안정 도모,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와 자원을 연계하는 활동이다.
이번 재난심리지원은 지난 15일부터 도(경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 4개 시군(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영남권트라우마센터(보건복지부 국립부곡병원)가 상호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피해 시군에 정신건강전문인력을 투입(도 정신건강복지센터 6명, 영남권트라우마센터 5명, 각 시군별 8~12명)해 임시주거시설 및 가정방문 등으로 △심리적응급처치 △정신건강평가 △스트레스 측정 △개별상담 △심리지원 물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심리상태 평가 결과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해당될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해 지속적인 상담관리와 함께 필요시 정신건강의학과에 치료를 연계한다.
15~23일 4개 시군에 총 869건의 상담을 실시했고, 이중 고위험군 13명을 발견해 등록 관리하고 있다.
재난발생 시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적 영향에 대한 정보제공과 함께 심리안정화 요법 등 재난 정신건강 집단 교육도 병행한다.
한편 영남권트라우마센터의 경우 지난 19일부터 인명피해가 큰 예천 지역에 마음안심버스를 배치하고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대상으로 주·야간 찾아가는 이동 상담을 펼치고 있다.
황영호 도 복지건강국장은 "갑작스러운 수해로 심리적 불안과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의 심리적 응급처치와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재민들에게 신속하고 적극적인 심리지원으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농기원, 집중호우 피해 농작물 병해충 긴급 일제방제 지원
- 병해충 발생 위험수준 4단계, 병해충 확산 차단 긴급 방제 추진
- 7월 22일부터 10일간 공동방제 기간 지정…특별재난지역 방제비 긴급 지원
- 청년농업인 드론 방제단 등과 연계해 들녘단위 일제 집중 방제
경북농업기술원이 농작물 병해충 긴급 일제방제를 추진한다.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벼 잎도열병 등 병해충 발생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의 병해충 발생 예측정보에 따르면 지속된 강우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병충해 발생이 취약한 조건으로 벼 잎도열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의 발생 위험수준이 4단계( (1단계) 발생가능성 없음, (2단계) 발생가능성 적음, (3단계)발생가능성 주의, (4단계) 발생증가 방제필요)로 병해충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측돼 방제가 필수적이다.
이에 농기원은 병해충 확산 차단을 위해 이달 22~31일까지 '병해충 긴급 공동 방제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전 시군을 대상해 집중호우 침관수 피해로 병해충이 발생된 지역 및 발생 우려 지역을 우선으로 일제 집중방제를 실시한다.
특히, 집중호우 피해가 가장 심각한 영주, 예천, 봉화에 병해충 방제비를 긴급 지원해 벼, 수박, 고추 425ha를 대상해 병해충 확산을 차단하고 진입로 유실로 인해 진입이 힘든 농경지 방제를 위해 드론방제도 추진한다.
경북도-시군 병해충 예찰방제단도 투입해 작목별 병해충 예찰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시군 청년농업인 병해충방제단(17개단) 및 무인항공 병해충 119방제단(25개단)과 연계해 들녘단위 공동 동시방제 실시로 병해충 방제 효과를 높이고 확산을 예방한다.
조영숙 원장은 "최근 국지성 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고온다습한 기상환경과 일조시간 부족 등으로 농작물 병해충 확산이 우려돼 비가 그친 후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며, "병해충 긴급 방제 지원으로 집중호우 피해 농작물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산사태 인명피해 예방 위한 해법 찾는다
- 민·관·학·연 전문가 한자리에 모여 '산사태 전문가 간담회'가져
- 인명피해 예방 중점…기후변화 산사태 대응방안 모색
경북도는 24일 도청에서 기후위기시대에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산사태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관·학·연의 산사태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산림기술사, 녹색연합 전문위원, 대학교수(경북대, 안동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환경·토목 ·지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산사태 피해 원인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산사태 대응정책에 조속히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간담회는 △도내 집중호우(7월 13~16일)로 인한 산사태 피해 상황 설명(도규명 경북도 산림자원과장) △기후재난 산사태 실태 및 교훈(녹색연합 서재철 전문위원) △산사태 취약지 관리방안 발표(송재순 산림기술사) △산사태 예방의 선제적 대응방안(임재은 산림기술사)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기상이변에 의한 산사태 대응방안 및 인명피해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해 참석자 모두가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날 정교철 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기후위기는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기후재난을 대비할 수 있도록 지역의 면밀한 기후위기 민감도 분석을 통해 위기상황 예측 시 강제 대피명령을 통해서라도 인명보호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용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이 가장 소중하기에 관계기관과 공무원들은 집중호우 시 산지 부근의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대피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할 때다"고 강조했다.
김동근 경북대 산림생태보호학과 교수는 "변화된 산림재해환경에 맞는 재해대응역량 강화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후변화 적응 ICT기반 산사태 조기경보 기술개발과 생활권 차원의 산림재난예방 프로그램의 구축 및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북도는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산사태 대응 정책을 수립해 선제적인 인명피해 예방 대책 추진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한호우'라는 단어가 일상화되고 있고, 상식과 경험 밖의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예측이 어려운 기상상황에 대비해 새로운 산사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될 시점이고, 그 최우선 목표는 인명피해 예방이다"고 강조했다.
# 경북도, 도로 응급복구율 95%…남은 3곳도 오늘 중 완료
- 국도, 국지도․지방도 총 66곳 중 63곳 응급 복구완료
- 인력 장비 동원해 3곳도 막바지 공사
- 2차 피해 방지 위한 응급복구와 위험구간 사전정비에 만전
- 내년 우기 전 재해복구사업 조기 마무리 집중
경북도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주말에도 북부지역 도로피해 응급복구에 속도를 높였다.
24일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도로일부가 유실된 국도, 국지도, 지방도 66개소 중 63개소는 복구가 완료됐다.
예천 효자면 용두리 소재 지방도 927호선 1곳과 봉화 물야면 압동리 소재 지방도 931호선 2곳 등 3곳은 25일 오전 중에 완료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도는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부터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반(5개반 10명)을 즉시 가동하고 굴삭기 덤프트럭 등 중장비 583대를 동원해 응급복구를 실시했다.
특히, 피해가 가장 컸던 구간은 도로가 유실된 예천군 은풍면 우곡리와 은산리 소재 지방도 901호선으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응급포장과 흙마대 쌓기를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경북도는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조속한 응급복구 완료와 위험구간 사전 정비에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20~24일 도로철도과장을 중심으로 3개반 6명을 편성해 항구 복구를 위한 피해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호우피해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중앙피해합동조사반과 함께 현장조사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내년 6월 우기 전까지 재해복구사업이 조기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집중호우 침수피해차량 대체취득 시 지역개발채권 감면
- 침수일로부터 2년 이내 대체취득 시 시군 차량등록부서 확인 거쳐 감면
- "집중호우 피해 도민 실질적 도움 위해 행정적 지원 다할 것"
경북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되어 운행이 불가한 차량에 대해 파손일로부터 2년 이내 대체 취득하는 경우 지역개발채권을 감면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세특례제한법' 및 '경북도 지역개발기금 설치조례'의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대체취득에 대한 감면' 규정에 따른 것이다.
다만, 종전 침수 차량의 채권 매입액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채권을 매입해야 한다.
차량 취·등록은 시군 차량등록 부서에서 담당하며, 감면을 받고자 할 경우 호우피해로 인한 피해내역을 증명하고 자동차를 대체취득하면 된다.
피해내역 증명은 시군에서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와 폐차업체에서 발급한 폐차인수증명서를 함께 제출하거나, 보험사에서 발급하는 자동차전부손해증명서를 제출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시군 차량등록부서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심영재 도 기획조정실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군 차량등록부서에 지역개발채권 감면 조치를 즉각 안내해 감면대상자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