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르가넬라의 경기 모습. SBS 중계방송 캡처 사진. |
31일(한국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모르가넬라가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올려 스위스 올림픽팀에서 퇴출됐다고 보도했다.
기안 길리 스위스 올림픽선수단장은 “모르가넬라는 한국인들의 존엄성을 침해했다. 인종 차별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모르가넬라는 즉시 선수단에서 퇴출될 것이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 조만간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에도 사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모르가넬라는 지난 30일 한국전에서 한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특히 박주영과의 몸싸움에서 과도한 헐리우드 액션을 선보이자 한국 네티즌들은 ‘박주영 장풍’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경기 후 모르가넬라의 경기 태도에 격분한 한국 네티즌들은 모르가넬라의 페이스북을 찾아가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모르가넬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신적 지체아, 머저리 같은 한국인들을 두들겨 패고 싶다”며 대응했다. 여기에는 ‘몽고’라는 단어가 들어가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논란까지 더해졌다.
모르가넬라는 뒤늦게 트위터 글을 삭제했지만 스위스의 일간지 <르 마틴>이 문제의 장면을 캡처해 보도하면서 자신이 한 일을 돌이킬 수 없게 됐다.
모르가넬라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퇴출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그리스 육상 삼단뛰기 대표 선수인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가 아프리카계 이민자를 조롱해 그리스 선수단에서 퇴출됐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