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 제대로 지키지 않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름 중 가장 더운 날이자 쿠팡의 정기 배송일인 8월 1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동시 연차, 보건휴가, 결근, 파업 등의 방법으로 출근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은 현장 체감온도가 33도일 때 시간 당 10분의 휴게시간, 35도일 때 시간 당 15분의 휴게시간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며 “쿠팡 측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자의적 해석에 따라 휴게시간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기계도 열이 나면 식혀주고, 작동을 멈추게 한다”며 “쿠팡은 노동자들을 기계보다 못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8월 2일부터 조합원 스스로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체감온도가 33도일 경우 매시간 10분, 체감온도가 35도일 경우 매시간 휴게시간을 갖는 ‘준법 투쟁’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