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양평군청 앞에서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 국정농단 국정조사” 촉구
이들은 29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양평군청 앞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윤석열·김건희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 양평녹색당, 정의당 여주양평지역위, 생활정치네트워크 여민동락, 양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양평문화예술인네트워크, 국민주권당 경기도당(준), 더민주경기혁신회의, 민생경제연구소, 서울의소리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서는 각자의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에 이어 구호 제창, ‘개통령이 답하라’ 붓글씨 퍼포먼스, 가수 백자의 풍자 개사곡 공연, 각 정당과 시민단체 대표 개회사, 연대사 등이 이어졌다.
이날 종이비행기에 담긴 내용과 구호는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농단 대통령이 대답하라”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하고 원안대로 추진하라” “국민에겐 핵오염수, 처가에겐 고속도로 윤석열은 퇴진하라” “처가 땅엔 고속도로 땅값 상승, 양평군엔 분열 조장, 국민에겐 후쿠시마 핵 오염수, 윤석열 퇴진하라” “고속도로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검하라” “국민 갈라치기하는 양평군수는 사퇴하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야권·시민단체 "두 쪽으로 갈라진 민심, 양평군수가 책임져야"
"양평군 강하면에 새로운 IC 설치하는 원안 종점 추진할 것"
양평경실련 권오병 대표와 국민주권당 오솔잎 창당준비위원,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 고봄이 정의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 양평녹색당 하헌종 공동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고속도로가 어느 날 노선이 휘어버렸고, 종점에 최고 권력자 땅이 있었다”면서 “갈라진 민심, 양평군수가 책임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준호·최종윤·강득구 국회의원은 “‘절차에 맞지 않게 종점이 왜 옮겨 졌느냐.’ ‘왜 그곳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존재하느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더니 국토부 장관이 백지화한다며 확 뒤집어 던져 버렸다.”면서 “국토위 종점 변경안에 대한 BS(경제성)값도 계산 안했다. 강하면에 새로운 IC를 만들어 원안 종점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개발분담금 0원인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당시의 담당 과장이 민선8기 국장 원포인트 승진자로, 첫 결재가 바로 이 건”이라면서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국회의원들에게 그렇게 매달려 예타 통과시켜 놨더니 엉뚱하게도 김건희 여사 일가 땅으로 종점을 변경해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과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대한민국은 김건희가 통치하는 나라”라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 게이트는 비단 양평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문제가 걸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 접근하면 안된다.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조상이 되지 않도록 현명한 해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균 전 양평군수, "언론발표를 보고 알았다는 전진선 군수 거짓말 '가증'"
종점변경안 문제제기한 군민한테 '야 이xx야' 전화 욕설 행태 "용서 안돼"
정동균 전 양평군수는 “20년 동안 이곳에서 국회의원 한 분이나 11년을 군수를 한 분이나 모두 다 선거 때만 되면 서울-양평고속도로를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얘기해 왔다.”며 “저 역시 군민들에게 약속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반드시 예타 통과해서 6번국도 양수리 정체를 해소시키고 양평 서부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정 전 군수는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국회의원님들 다 찾아가서 국토위, 예결위, 기재위, 기재부, 국토부, 경기도를 시간 나는 대로 쫓아가서 읍소하고 설명했다.”면서 “그 길에는 저 뿐만이 아니라 담당 과장, 팀장, 주무관까지 함께 가서 도표를 만들어 설명했다. 그렇게 해서 어렵게 통과된 이 서울-양평고속도로가 정부가 바뀌고, 지방정부가 바꾸더니 노선이 별안간 바뀌었다.”고 말했다.
정 전 군수는 또 “그런데 현 양평군수가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했으나 이게 거짓임이 밝혀졌다.”며 “국토부가 (용역회사와)16번 회의를 했음에도 전진선 군수는 마치 '언론발표를 보고 알았다. 청천벽력이었다'며 가증스럽게 얘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도로공사와 용역회사 직원들이 양평군을 방문해 사전에 노선협의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현수막 등에 대해 정 전 군수는 “가짜 뉴스를 전 지역에 현수막 달라고 겁박하고, 내용도 없는 서명지 돌려서 서명하라고 하는 등 군민을 호도하고 군민을 이간질 시키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이제 시작이다. 여러분들과 함께 온 국민이 반드시 왜 종점이 바뀌었는지, 누가 바꾸라고 지시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진선 군수의 욕설 파문도 소환했다. 정 전 군수는 “80이 다된 노인네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댓글 달았다고 밤 10시에 현직 군수가 전화해서 ‘댓글 똑바로 다쇼 잉. 야 이xx야라고 같이 욕설을 했다”면서 “이렇게 군민을 섬기는 일을 하지 않고 오로지 다음 선거에 프레임을 짜고 여론을 갈라치기 하는 행태는 절대 용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자유발언에서 정주영 양평경실련 집행위원장은 “주민의 복리와 교통에 관한 문제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 강상면에 누구 땅이 있나. 왜 고속도로가 그리 갈까요”라면서 “우리 경실련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엄태준 전 이천시장은 “국민의힘에서 양평군민을 갈라치기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수많은 군민들이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시라”고 격려의 말을 전하고, “대통령 임기 5년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윤석열이 겁이 없다. 그런데 전진선이 군수되니까 자기가 주인인양, 진정한 주인인 군민에게 전화해서 뭐라고 하다가 욕 먹고 망신당했다.”며 국민의힘 전진선 군수를 싸잡아 비난했다.
양평군의회 최영보·여현정 군의원 "양평군수, 공무원들 앞세워 군민들 두 편으로 갈라치기 하지 말라”
“국토부 장관 뒤에 숨어 괴담 유포하고 군민들 힘들게 하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 당신이 답하라” 촉구
마지막으로 최영보 군의원과 여현정 군의원은 구호 선창에 이어 “1조8천억짜리 국책사업을 멋대로 종점을 바꾸더니 그게 들통나니까 멋대로 백지화를 시켰다”며 “민주당의 가짜뉴스 날파리 선동이라 우기고 민주당에 사과하라고 하더니 은폐·누락·거짓말이 들통났다”고 말했다.
여현정 군의원은 “원희룡 장관에게 묻겠다. 대체 누가 한 나라의 국토부 장관을 이토록 후안무치하고 막무가내 괴물로 만들었느냐. 윤석열 대통령이냐”면서 “종점 변경 가장 큰 이유가 양평군민들의 강렬한 요구였다고 하는데, 웃기지 말라. 양평군민은 종점 변경을 어느 한 순간 한마디라도 바꾸어 달라고 한 적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양평군수는 공무원들 앞세워 여론몰이로 군민들을 두 편으로 갈라치기 하지 말라.”면서, 또 “국토부 장관 뒤에 숨어 괴담 유포하고 군민들 힘들게 하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 당신이 답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