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폭염피해 최소화에 전력
- "도 간부공무원 폭염 대응 현장 직접 찾아가라"…'현장행정' 강조
[일요신문] "폭염 시간대 예찰활동을 강화해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하라."
이철우 경북지사는 1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안타까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오전 9시 이후 어르신들이 논밭일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할 것"을 강조하며, 이 같이 지시했다.
이 지사는 또 "소방차량을 활용해 사이렌을 울려 사전 계도하고 예방순찰 및 폭염대비 행동요령 마을 방송도 강화해 줄 것"도 주문했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를 입힌 장마가 끝나자마자 경북도는 폭염대비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30일까지 9개 관련부서 및 시군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전담팀을 운영해 폭염에 따른 재산·인명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를 설정해 취약계층 등에 대해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다.
도에 따르면 폭염 대책기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고 자율방재단, 이·통장 등 재난도우미를 통해 폭염 시 낮 동안 장시간 농작업, 나홀로 농작업은 피하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폭염대응 살수차 운영비 조기 지원(5억 4000만원), 폭염저감시설 설치 지원 사업(스마트 그늘막 31곳, 그린 통합쉼터 7곳) 등 폭염 대책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억 7000만원도 시군에 조기 지원했다.
폭염특보 발효 확대에 따라 오전 9시 이후 낮 동안 논밭일 자제, 마을 가두방송·안내방송 홍보 강화, 유선 및 직접방문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와 상황관리 철저 등 도지사 긴급 지시사항도 시군에 전파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기준 경북도 온열질환자는 109명으로 이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42명(39%)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실외 91명(작업장 25, 논밭 25, 길가 10 등), 실내 18명(작업장 8, 집 2, 비닐하우스 1 등)으로 실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철우 지사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이상기후가 이제는 일상이 되고 있다"면서,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과 협력해 사전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도민들께서도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안전을 위해 낮 시간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 지사는 간부공무원들에 "폭염 피해 우려지역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점검하고, 폭염 대응 행정지도와 계도활동을 실시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