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사면 대상 포함된 김태우 거론 “애초에 잘못 없는데 무공천 이유 없어”
이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에서 그렇게 위기가 아니라면 말 복잡하게 할 것 없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 내고 성적을 받아보면 될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승복하기 어려우니 김태우 전 구청장을 바로 사면한다면 애초에 잘못이 없는데 무공천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부연했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의혹을 폭로했다가 올해 5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면서 구청장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오는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그러나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사면심사위)에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 전 구청장이 포함됐다. 김 전 구청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 전 구청장 공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내에선 자당 소속 인물이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 등을 들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무공천’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이준석 전 대표는 “수도권 지역에서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하던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기기면 거꾸로 인재가 몰려들 것이니 본인들의 인식과 판단이 맞다면 무조건 후보를 내고 선거에서 성적표를 받아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내는 건 그냥 질까 봐 안 내는 거밖에 안 된다. 수도권은 통계만 봐도 한 군데 성적표가 있으면 지역구별 득표율 추산이 가능하다. 강서구에서 15% 이상 격차로 보수가 지면 서울 강남도 진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180석이다. 반대로 15% 이상 보수가 이기면 금천도 이기는 거라 국민의힘이 180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까보자. 선거까지 몇 달 안 남았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안 어려운 척하는 건 그냥 무책임한 시간 끌기다”라고 비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