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합의 논의되지 않아”…여야 갈등 고조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위원들은 21일 오전 과방위 전체회의장에 입장해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전체회의가 개최돼야 한다”며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장제원 과방위원장을 포함한 여당 위원들은 “청문보고서 합의 여부가 논의되지 않았다”며 회의에 불참했다.
여야 간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이 이뤄졌다면 광우병·천안함 괴담처럼 민주당 발 가짜뉴스가 방송·통신망을 타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겠나”라며 “민주당이 이 후보자를 결사반대하는 이유는 공영방송이 중립적 공정방송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두렵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비뚤어진 언론관을 보이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망령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권력이나 자본이 아닌 노동조합으로부터의 독립이 가장 시급하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방송통신위원회 수장 자리에 앉겠다니 가당치도 않다”고 지적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