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극단 낮은산’이 들려주는 인형극
양평에서 모인 30여 명의 어린이와 성인 관객들은 작은 골목에 사는 동무 칠성이와 명환이가 들려주는 가슴 찡한 우정 이야기에 함께 웃고,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겼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극 후 활동으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조선 13도 고적탐승말판’ 놀이를 진행했다. 이 놀이는 방정환이 고안한 보드게임으로 윷을 던져 남대문에서 출발해 백두산을 향해 가며 남한산성, 선죽교 등의 조선 유적지 곳곳을 여행한다.
말판 위에서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며 신나게 윷을 던지는 어린이 관객들의 모습은, 1923년에 방정환이 발표한 <어린이 해방 선언>과 맞닿아 있다. ‘어린이를 늘 가까이 하여 자주 이야기해 주시오.’와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 만한 놀이터나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가 그것이다.
이야기와 놀이 그리고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채운 본 공연은 양평 지역민과 지역 예술가가 이야기로 함께 놀 수 있는 장을 열기 위해 마련되었다. 2023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기획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주식회사 너영나영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가 후원하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