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퇴행과 민생 포기, 폭력적인 행태 막을 다른 방법이 없어”
이 대표는 1일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꼭 이렇게 해야 하느냐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정권의 퇴행과 폭주 그리고 민생 포기, 국정 포기 상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는 없는데 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행태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것이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삶의 문제, 민생의 문제, 절박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고통에, 절망에 우리가 공감하고 함께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퇴행이 조금 완화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다. 정권이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이후에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매우 공격적이고 도발적이고 뻔뻔스러운 이러한 행태들이 일종의 지침과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오염수 개명 논란을 향해서는 “창씨 개명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창씨 개명할 것이면 기왕에 하는 것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고 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내년 예산 발표와 관련해선 “R&D 예산뿐만 아니라 청년 관련 예산들도 대폭 삭감됐다. 또한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드디어 0.7 이하로, 0.6대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이런 때일수록 청년 예산 증액하고 서민지원 예산 확충해야 한다. 건전재정 노래를 부르면서 어려울 때 더 지출해야 할 정부 재정을 더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 재정에 무능해서 또는 무지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좀 전문가들한테 최소한의 정보라도 얻어서 국가 정책을 결정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해서는 경제도 망치고 국민의 고통을 도저히 해결할 길이 없다”고 일갈했다.
또한 “예산에 후쿠시마 관련 예산이 8200억 원 정도 편성되는 모양이다. 차라리 이런 돈 모아서 일본에 주고 일본에 고체화해서, 고형화해서 보관하라고 요구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앞으로 어민 피해, 수산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에 대해서 과연 외면할 수 있겠나. 민주당이 요구한다고 또 반대로 끝까지 버텨볼 것인가. 대통령 그리고 정부·여당은 민생을 중심으로,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지금처럼 정략적인 목적으로 자신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반국가세력으로, 공산당으로 몰고 다 제거하려고 하는 것,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다.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예산 편성부터, 국정 기조부터 대폭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