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도예인 17명, 송월요에서 ‘한국 전통 도자기법’ 직접 체험
감동의 주인공은 송월요(松月窯) 김성태 명장으로 지난 2015년부터 캐나다와 매년 서로의 국가를 방문해 현지 도예인들과 함께 전반적인 도예작품 제작기법의 다양성과 정보 등을 공유하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행사는 단순히 도자기 제작의 의미를 넘어 상대국가의 생활, 예술, 문화 등을 경험하며 양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나누는 민간교류 활동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지난 2016년 개최된 캐나다 토론토시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이천의 전통 도예가 5인이 참여해 작품제작 기법을 시연하며 300여 명의 현지 도예인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후 2019년까지 양국을 오가며 열린 교류는 코로나로 3년간 개최를 미뤄 오다 지난 8월 29일, 캐나다에서 도예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학생, 작가 등 17명이 송월요를 방문해 전통 도자기법을 직접 체험하며 한국 도자의 깊이 있는 아름다움에 빠져있다.
이번 방문단을 인솔한 교포 이은하(Unha hill) 단장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해 이천 도예촌을 둘러보다 우연히 김성태 명장의 작품을 발견하고 감동해 오랜 전통을 간직한 한국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교류 활동을 이끌고 있다.
이은하 단장은 “교류 활동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되는 행사로 캐나다 도예가들이 특별한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K 열풍에 힘입어 캐나다 도예 작가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합세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고 전하고 “이천의 많은 도예가들이 캐나다를 방문해 값진 경험과 더불어 한국도자기의 깊이와 멋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발전시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태 명장은 “우연히 시작된 교류 활동이 벌써 10여 년이 다 되어간다. 전통도자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도예인의 한사람으로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전통 도자 기법에 열정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미약하나마 한국 도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태 명장은 3대를 잇는 100년 전통의 송월요 대표로 1977년 전통도예에 입문해 가업의 기법을 전수받아 전통 청자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자신만의 제작 기법을 개발해 전통 도자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새로운 스타일의 도자 세계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