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실세 ‘슈퍼 갑’상위 20위 내 16명이나…
최근 4·11 총선 국회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정치 후원금이 공개됐다. 지난 8월 14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19대 총선 후보자 764명의 후원금 액수는 총 549억 1256만 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7187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가운데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후보자는 민주통합당의 김부겸 전 의원으로 3억 2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김 전 의원이 1위를 기록했지만 그 뒤는 대부분 새누리당 후보들이 차지했다. 또한 정당별 후원금 규모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은 현역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모금액이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가 공개한 ‘제19대 국선관련 후원금 등 정보공개 자료’를 통해 정당별 후원금을 비교해 봤다.
현영희 의원과 친박계 현기환 전 의원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공천헌금 비리가 정치권에 ‘돈’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지난 4·11 총선에까지 미치고 있다. 실제로 선관위가 공개한 자료에서도 지난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 정치 후원금이 많이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가 공개한 ‘제19대 국선관련 후원금 등 정보공개 자료’는 네 가지로 분류됐다. 당시 18대 현역 국회의원으로 19대 총선에 참여한 후보자의 모금액과 일반후보자로 19대 총선에 참여한 후보자의 모금액이다. 또 선관위는 300만 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 명단도 공개했다. 이 역시 현역 국회의원과 일반 후보자에 대한 후원금으로 나눠 집계됐다.
후원금 쏠림현상은 의원 개인만이 아니었다. 이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정당별 후원금 비교액이다. 19대 총선 새누리당 총 217명 후보자의 정당 후원금 총액은 250억 3393만 9421원으로 정당 중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207명 후보자가 모금에 나선 민주통합당은 186억 3692만 7418원으로 새누리당에 이어 두 번째 모금 규모를 나타났다. 이밖에 통합진보당과 자유선진당, 무소속 후보자들은 총 94억 4881만 원의 정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의원 후보자와 일반 후보자그룹으로 나눌 경우 새누리당 18대 현역 의원 후보자 후원금 총액은 145억 5500만 1960원으로 나타났고, 민주통합당 18대 현역의원 후보자의 후원금은 80억 6455만 2133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행법 상 총선에 출마한 현역 의원들(상한 3억 원)보다 후원금 규모에서 제한을 받고 있는 일반 후보자(1억 5000만 원) 후원금 규모 집계 결과는 새누리당이 104억 7893만 7461원을 기록했고 민주통합당은 105억 7237만 5285원으로 나타났다.
이훈철 기자 boazhoon@ilyo.co.kr
후원금과 당선확률 비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 후원금의 규모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국회의원 후보자와 일반후보자 후원금 모금액 TOP5를 각각 선정해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후보자 후원금과 당락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과 일반 후보자를 합쳐 총선 때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후보자는 김부겸 전 민주통합당 의원(3억2827만 4078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최고액의 후원금을 모금한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적지인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위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으로 3억 601만 3500원을 기록했다. 정 의원은 지역구인 경기 여주양평가평에 출마해 당선됐다. 전체 후원금 규모 3위는 역시 같은 당의 유승민 의원(3억 264만 원)이 차지했다. 유 의원 역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4위 이주영 의원(3억 122만 1000원)과 5위 김광림 의원(2억 9896만 원) 역시 모두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비록 후원금 1위 후보만이 탈락한 아이로니컬한 결과가 나타났지만 김 전 의원이 당선 가능성이 적은 적지에 출마한 것을 감안할 때 그래도 후원금이 많은 후보들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일반 후보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후원금 규모 1, 3, 4위는 당선된 반면 2, 5위는 낙선하는 등 의미 있는 통계를 낼 수 없었다. 일반 후보자 후원금 모금액 TOP5 모두를 새누리당 후보자가 차지한 가운데 1위는 김재원 의원(1억 6449만 2100원)으로 나타났다. 18대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은 자신의 텃밭인 경북 군위의성청송에 출마에 당선됐다. 또 3위 서용교 의원(1억 5170만 원)과 4위 김종훈 의원(1억 5059만 9980원)은 모두 당선된 가운데 2위 정진석 후보(1억 5469만 원)와 5위 손수조 후보(1억 5050만 5943원)는 각각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정치인 2세들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정 후보는 서울 중구에서 민주통합당 정호준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특히 손 후보는 상대후보인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1억 4586만 1728원)보다 많은 후원금을 모금하고도 낙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기반을 갖고 나선 것과 달리 일반 후보자들에게 후원금 규모는 도움은 되지만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훈]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 후원금의 규모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국회의원 후보자와 일반후보자 후원금 모금액 TOP5를 각각 선정해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후보자 후원금과 당락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과 일반 후보자를 합쳐 총선 때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후보자는 김부겸 전 민주통합당 의원(3억2827만 4078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최고액의 후원금을 모금한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적지인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위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으로 3억 601만 3500원을 기록했다. 정 의원은 지역구인 경기 여주양평가평에 출마해 당선됐다. 전체 후원금 규모 3위는 역시 같은 당의 유승민 의원(3억 264만 원)이 차지했다. 유 의원 역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4위 이주영 의원(3억 122만 1000원)과 5위 김광림 의원(2억 9896만 원) 역시 모두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비록 후원금 1위 후보만이 탈락한 아이로니컬한 결과가 나타났지만 김 전 의원이 당선 가능성이 적은 적지에 출마한 것을 감안할 때 그래도 후원금이 많은 후보들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일반 후보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후원금 규모 1, 3, 4위는 당선된 반면 2, 5위는 낙선하는 등 의미 있는 통계를 낼 수 없었다. 일반 후보자 후원금 모금액 TOP5 모두를 새누리당 후보자가 차지한 가운데 1위는 김재원 의원(1억 6449만 2100원)으로 나타났다. 18대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은 자신의 텃밭인 경북 군위의성청송에 출마에 당선됐다. 또 3위 서용교 의원(1억 5170만 원)과 4위 김종훈 의원(1억 5059만 9980원)은 모두 당선된 가운데 2위 정진석 후보(1억 5469만 원)와 5위 손수조 후보(1억 5050만 5943원)는 각각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정치인 2세들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정 후보는 서울 중구에서 민주통합당 정호준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특히 손 후보는 상대후보인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1억 4586만 1728원)보다 많은 후원금을 모금하고도 낙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기반을 갖고 나선 것과 달리 일반 후보자들에게 후원금 규모는 도움은 되지만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