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카·완델손 제역할, 승점 57점 2위 수성
[일요신문] 포항스틸러스가 24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경기서 지난 20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베트남 원정의 피곤에도 선전해 대구F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이호재를 최전방에 세우고 홍윤상, 윤민호, 김승대를 뒤에 받쳤다. 오베르단, 김준호가 중원을 맡았고 완델손, 그랜트, 박찬용, 박승욱이 수비에 나섰다. 골키퍼는 황인재가 선발 출전했다.
최원권 감독의 대구는 고재현, 에드가, 바셀루스를 전방에 올리고 장성원, 박세진, 이진용, 홍철을 이선에 배치했다. 김진혁, 홍정운, 조진우가 수비를 맡았고 최영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는 초반부터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포항은 탄탄한 수비를 운영하면서 짧고 빠른 패스의 조직적인 플레이로 대구 골문을 노렸고, 대구는 내려앉아 수비에 치중하다가 고재현, 에드가를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포항을 위협했다.
전반 9분 포항 김준호가 김승대에게 좋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헤더로 떨어뜨려준 볼을 홍윤상이 오른발 논스톱 슛했지만 대구 최영은 골키퍼가 잘 잡았다. 이어 홍윤상이 왼쪽에서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면서 올린 볼이 조금 길었다.
양 팀의 공방은 계속됐지만 중원 싸움에서 머물렀고 포항이 볼 점유율에서 많이 앞서고 있었지만 유효 슛팅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윤민호, 이호재 대신 김종우, 제카를 들여보냈다. 후반 2분 바셀루스가 단독으로 포항 수비수 다섯 명을 피하면서 박스 중앙으로 넣어준 볼을 에드가가 마음 놓고 때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0분 대구의 프리킥 상황에서 포항 황인재 골키퍼의 펀칭으로 흘러나온 볼을 대구 김진혁이 슛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포항은 후반 21분 김준호, 홍윤상을 빼고 김인성, 한찬희를 투입했다.
후반 27분 대구 바셀루스에서 연결된 볼이 포항 수비수 헤더 맞고 문전 에드가에 갔으나 완델손이 재빨리 처리해 위험을 모면했다. 대구는 후반 30분 이진용을 빼고 케이타를 들여보냈다.
후반 42분 대구는 고재현을 불러들이고 이근호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대구 이근호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오른발 논스톱으로 강력하게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마지막 코너킥을 대구 조진우가 높이올라 헤더로 내리 찍었지만 원바운드로 골대를 넘어갔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3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로 울산현대를 불러 32라운드 동해안더비를 펼친다. 포항은 지난 20일 베트남 미딘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하노이FC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면서 최근 10경기 무패 상승세를 몰아 선두 울산을 반드시 잡는다는 각오다.
나영조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