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아랑사또전> 캡처사진. |
22일 방송된 MBC <아랑사또전>에서 아랑(신민아 분)이 자신의 시신을 목격하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억실조증에 걸린 귀신 아랑을 위해 은오가 아랑의 시신을 찾아냈고 은오의 만류에도 아랑은 직접 자신의 시신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아랑은 자신이 죽은 이유와 자신의 시신이 오랫동안 방치된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아랑은 기억을 상실한 채 3년간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고수레를 놓고 다른 귀신들과 싸우며 억세게 살아왔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첫 회부터 아랑은 자신이 기억을 잃고 모진 시간들을 씩씩하게 견뎌온 사실을 보여줘 왔기에 그의 오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아랑의 연기를 보고난 네티즌들은 ‘연기가 어색하지 않다’ ‘나도 같이 울었다’ ‘신민아 너무 예쁘다’ ‘아랑의 사연을 알고 나니 가슴이 먹먹했다’ ‘신민아 귀신 역할이 잘 어울린다’는 등 칭찬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신민아가 앞서 연기했던 구미호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신민아가 연기한 구미호는 세상물정을 모르는 백치미를 지닌 귀신이었다. 반대로 이번 신민아가 맡은 아랑은 세상물정에 밝고 당차고 억센 귀신이다.
충분히 상반된 성격을 지닌 역할이지만 신민아의 긴 생머리와 귀여운 말투, 표정 연기 등은 과거 구미호와 큰 차이를 찾아볼 수 없다.
한 네티즌은 “아랑의 캐릭터가 확실히 개성이 있는데 신민아가 대사를 읽으니 옛날 구미호와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마치 구미호에 억센 성격만 첨가한 느낌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민아는 아랑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헝클어진 머리와 아무렇게나 바닥에 앉는 등 자신의 이미지를 신경 쓰지 않고 역에 몰입하는가하면 액션신도 모두 스스로 소화하는 등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보여준 오열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 신민아가 얼마나 더 발전한 아랑의 모습을 선보일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