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외교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정비 및 지원정책과 선제적 대응책 필요”
학생 갈등 상담, 학교폭력 및 직업인 특강, 학교밖 청소년 문제 등 교육 분야 뿐만 아니라, 양산시의 국제화에도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성훈 부산외대 특임교수를 만나 최근 근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
#간단한 약력과 함께 최근 국제교류협력에 상당한 노력을 펼치는 배경에 대해 설명을 바란다.
저는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범어초·양산중·양산고를 졸업하고 지역 대학인 동아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로 유학을 가서 경희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졸업했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도시와 지방 도시간의 양극화를 몸소 체험하며 여의도 국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국회 인턴으로 출발해 국회 4급 보좌관을 거쳐 2017년 4월 경남도의원 선출직 지방의원에 당선됐다. 2018년 경남도의원 재선에 도전을 했으나 공천 번복 갈등을 겪으며 재선에 실패하고, 이어 2020년 양산갑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영산대학교 인문학사, 경남대학교와 인제대학교,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다양한 분야 학업에 집중해왔다. 이 과정에 다양한 분야 전문성을 두루 갖춘 대학교수님들과 심도 있는 연구 활동과 토론을 통해 지방대학과 지방도시의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 기후 위기 및 인구소멸 문제 등 지방도시와 지역 기업과 지방대학들의 어려움과 위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 부산·경남의 지방도시와 지역 대학의 어려움은 무엇인가?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1위다. 이대로 가면 지방도시 지방대학 지방자치 단체의 경쟁력 하락 등 연쇄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은 인구 감소 및 수도권 인구 집중화로 지방소멸이 국가·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모집난으로 지방대 위기가 심각하고 지방 중소기업의 인력난도 심각한 실정이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 산업이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 지방 소재 기업들이 인력난 자금난 판로개척 등 심각한 경영난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인구소멸에 따른 지방도시의 위기는 이미 부정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와 학령인구감소는 당장 유아용품 시장을 위축시켰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소아과가 폐업하고 지방 대학의 입학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과 통폐합 등으로 지방 대학들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지방소멸과 지방 대학의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을 2027년까지 30만 명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초청장학생(GSK) 중 이공계 석·박사 비중을 지난해 2027년 45%까지 높이는 등 첨단 분야의 ‘전문성 있는 유학생’ 유치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대와 지방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을 통해 대학 입학에서부터 아르바이트, 기숙사, 숙식마련 취업 등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안정적으로 정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촘촘한 설계와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외국대학과 지차체간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의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대학과 지방 도시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교육부와 외교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정비와 지원정책과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향후 활동 계획은?
대학에서 법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대한민국 국회에서 2007년 국회인턴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국회에서 비서관과 보좌관을 거쳐 정부의 예산안 심의 국정감사 등 국가 정책의 큰 흐름과 입법과정을 통해 의회 민주주의를 체험했고, 2017년 선출직 공무원인 경남도의원으로 지방의회에서 조례 재정 및 도정 질의와 5분 발언을 통해 지역 주민의 고충 민원과 갈등 해소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2020년 총선에 도전해 공천을 받지 못한 이후 경남대 대학원 체육학과, 인제대 대학원 행정학과, 부산대 대학원 공공정책학과 박사과정 등 학업에 열중해 왔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벗어나 대학 캠퍼스에서 젊은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미래세대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이 많다고 느꼈다.
부산외국어대 K-컬처글로벌연구소 부소장으로 임명된 이후 학생 갈등 상담, 학교폭력 및 직업인 특강, 학교밖 청소년 문제 등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지역기업 및 지역대학과 지방도시의 국제교류 협력을 통해 국제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이 일에 집중하고 싶다.
#추억을 앞두고 있는데 명절 인사 부탁드린다.
영롱한 이슬을 품은 아침 벼가 가을 뙤약볕에 단단하게 익어가고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가을과 추석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그동안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훈훈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셨으면 한다. 사랑하는 가족·친지들과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성취 하시길 기원 드린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