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맨’ 구본걸
구 부사장은 구자경 명예회장의 큰동생인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맏아들이다. 구자승 사장이 세상을 일찍 떠나자 구자경 명예회장이 조카들을 각별하게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DJ 정권의 빅딜이 있을 무렵 구씨 일가의 주식 매각과 관련해 구본걸 부사장이 곤란한 입장에 처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때 구자경 명예회장이 구본걸 부사장을 적극 옹호했다고 전해진다. 또 계열사에 별다른 지분이 없는 동생 가족을 위해 구자경 명예회장은 LG 본사 지하의 꽃집 운영권을 제수씨에게 배려하는 등 아버지 없는 조카들의 후견인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LG패션의 오너로 변신하는 구본걸 부사장은 애초에는 증권이나 금융 등에 상당히 관심이 컸다. 실제로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명문 경영대학원으로 꼽히는 와튼스쿨을 졸업했다. LG그룹에서 첫 직장도 LG증권이었다. 과장으로 입사한 그는 신대방지점장으로 일할 때 수백억 원대의 자금을 유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리서치 센터의 수장으로 일하는 등 증권업무에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 그러다 LG그룹 LG회장실-산전 관리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LG상사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천우진 기자 wjch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