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방적 운영 중단에 불구. 보증금, 이용 금액은 순차적 지급
5일 회원들에 따르면 호텔 측은 그동안 수영장 180만 원, 사우나 150만 원의 연회비를 받아 회원을 모집했고 특별회원은 700만 원의 보증금과 연회비를 받아 운영해 왔다.
온천시설인 스파플러스는 지역주민 수백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해 이용해 왔으나 코로나 이후 이용객이 줄어들자 기존회원들에게 시설이용을 권장해 현재 회원이 23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호텔 측은 회원들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지난달 서비스 향상을 위한 시설물 개선으로 오는 10일부터 스파 플러스 시설(헬스, 수영장, 사우나)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이에 대해 회원들은 호텔 측의 일방적 운영중단 통보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9월 14일까지 입회를 받았는데 별안간 온천시설 운영을 중단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건축물을 철거하고 주상복합 건축물을 신축하려고 운영을 중단해 회원의 반발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이는 회원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며 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별회원인 최모(65)씨는 “ 30여 년간 온천시설을 이용한 회원인데 회사측이 사전 통보도 없이 임의로 10여 일 남짓해 탈회신청을 받고 운영을 중단한다는 것이 기업의 횡포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회사 측에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감감무소식이며 사우나 이용액 반환도 미루면서 반환금은 이달 말께 순차적으로 지급한다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며 기만하는 행위"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와 관련 호텔 지배인은 “회사의 결정사항으로 개인마다 회원등록이 달라 10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보증금과 이용금액을 반환할 계획인 것으로만 알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비대위’는 보증금과 연회비의 조속한 반환과 호텔 측의 일방적 운영중단 통보에 대한 사과와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을경우 집회 등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