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련 “사람들 마음에 미래에 대한 막연함이 불안이 아닌 설렘으로 닿기를”
이수련은 오는 10월 17일 ‘청와대를 떠난 배우’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여성 1호 대통령 경호관으로서 모든 것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순간, 그 모든 걸 박차고 나와 경력 한 줄 없는 배우로서 제일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 새로운 것들을 이루어 내는 삶을 다뤘다.
책 소개 글에서는 “이처럼 화려하고 짠 내 나는 인생이 또 있을까? 눈을 씻고 다시 봐도 없을 눈부신 경력인데 이면은 눈물 나게 치열한 인생극장”이라며 “인생은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한데, 응원하게 된다. 배가 불렀구나 싶어 혀를 차면서도 눈물 나게 공감이 간다”고 전했다.
이어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피곤한 게 인생인데 믿어지지 않는 이력을 만들어 가는 저자에게 이질감이 느껴지는 순간, 이면의 솔직하고 처절한 고민과 선택의 순간은 깊이 공감되어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고도 했다.
또 “꿈이 있어야 한다고 모두가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 꿈같은 거 없어도 된다고 몸소 보여주며, 왜 살아야 하는지 몰라서 어떻게 살지는 스스로 정하겠다는 그의 이야기는 우리 마음에 메아리처럼 깊이 와 닿는다”고 강조했다.
이수련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국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경호관으로 청와대에서 10년간 3대 정권을 수호했으며, 현재는 배우이자 방위산업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선천성 심장병 환자로 태어나 가슴에 흉터를 훈장으로 여기며, 남들 다 가진 건 없이 살아도 남들 못 해본 것까지 다 해보고 살고 싶다. 매 순간 ‘내가 어떻게?’와 ‘나는 왜 안 돼?’의 경계선에서 줄을 타는 마음으로 몸을 던지면서도 항상 다 이루어 놓은 안정을 걷어차고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이유가 스스로도 몹시 궁금하다. 너무 치열하게 살아 딱히 오래 살고 싶진 않지만 가치 있게 죽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이제 좀 알겠기에,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에 미래에 대한 막연함이 불안이 아닌 설렘으로 닿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다”고 부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