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시상식을 끝으로 6개월 여정 막 내려…김원양 일요신문사 대표 “사랑받고 존경받는 작가 되길”
김원양 대표이사는 “우리가 관심을 갖는 모든 분야에는 스타들이 있다. 이 스타들은 사랑을 받는 스타와 존경을 받는 스타로 나눌 수 있다. 골프로 얘기를 해보자면 전자에는 전인지 프로, 후자에는 박인비·김인경 프로가 있다. 전인지 프로는 타고난 신체조건과 출중한 기본기 덕에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반면 박인비 프로는 손목이 꺾이지 않는 장애를 앓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개발해 골프로 세계를 정복했다. 김인경 프로 역시 고등학교 1학년 때 홀로 미국에 건너가 학업을 병행하며 어려운 환경에서 골프를 배웠다. 왜소한 신체를 극복하며 LPGA 투어 프로가 됐고 우승도 여러 번 했다”며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수상이 작가분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만화계에서 전인지처럼 사랑받고 박인비·김인경처럼 존경받는 작가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선 우수상 1작품, 가작 4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우수상과 상금 1500만 원의 영예를 얻은 작품은 이재현 작가의 ‘별의 파편: 악마학살자’다. 세계를 침략한 악마에게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별의 파편’이라는 괴수로 환생해 벌이는 복수극을 그린 웹툰이다. 괴수물에서 볼 수 있는 잔혹한 카타르시스를 약자나 무고한 자가 아닌 악인들에게 가하면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에서 기획된 ‘별의 파편: 악마학살자’는 스토리와 괴물 묘사 부분에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쉽게 대상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후반부를 궁금케 하는 몰입력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다.
이재현 작가는 “괴수물 마니아로서 괴수가 주인공인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꿈도 이루고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작 수상작 ‘초일’은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한 무협 장르 복수극이다. 시원한 액션으로 호평을 얻었으며 우수상을 두고 끝까지 심사위원들을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초일’의 이세경 작가는 “감사하다. 좋은 작품으로 갚아나가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힐링 판타지 장르로 스토리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별에별힐’(가작)의 정상훈 작가는 “미흡한 작품이었는데 좋은 상 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수상에 있어 아쉬움은 전혀 없고 감사한 마음만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인기 있는 소재인 멀티버스를 바탕으로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다중소년’(가작)의 유재황 작가는 “조금 더 나은 작품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며 14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도전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2030 여성에 특히 소구력이 있을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은 성장 로맨스물 ‘넝쿨안 푸른오팔’(가작)의 최현지 작가는 “부족한 작품이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