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상 불참 “의미있는 자리, 참석 못해 아쉽다”
8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는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김하성은 특별공로상 수상이 예정돼 있었지만 시상식에 불참했다. 전직 야구선수인 후배와의 고소전 영향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전직 야구선수이자 히어로즈 구단 소속이었던 임혜동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지출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약 2년 전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고 이것이 문제가 돼 임혜동은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던 김하성은 이를 의식해 임혜동에게 합의금을 건넸다. 이와 관련해 김하성 측은 합의금을 전달한 이후로도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했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 11월 고소장을 제출했고 지난 12월 6일 경찰에 출석,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도 했다.
반면 임혜성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김하성의 상습 폭행을 주장했다. 이에 더해 임혜성 측이 제시한 폭행 증거 사진이 허위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김혜성은 공식석상인 시상식에 나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구회 선배들이 만들어 주신 의미있는 자리에 참석 못해 아쉽다.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은퇴 야구인 단체인 일구회는 김하성을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아시아 내야수 역대 최초로 골든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했다. 아시아 내야수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한국 야구 우수성을 미국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