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노빠꾸’로 간다…당연히 승격이 목표”
고정운 감독은 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김포를 K리그2 3위, 승강플레이오프로 이끈 고 감독은 이날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김포의 K리그2 합류 2시즌만에 감독상 후보에 오른 고 감독이다. 김포는 시즌 초반 10경기 이상 무패행진을 기록, 리그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최종 3위에 올랐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수상 여부와 관계 없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김포의 선전은 기대 이상이었다. 역사가 길지도, 예산이 많지도 않은 팀이었기 때문이다. 고정운 감독은 "첫 라운드 로빈을 돌 때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라며 "두 번째 로빈에서 2연패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우리 순위가 많이 밀릴 것으로 봤다. 나는 반대였다. 충분히 위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포 상승 원인으로 경험과 자신감을 꼽았다.
"김포가 K리그2에 합류하고 두 시즌이 지났다. 그간 70경기 이사을 소화한 것이다. 경험이 쌓이고 자신감이 붙게된 것이다. 기본적인 능력은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쌓이며 결과까지 내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우리가 8위를 했지만 경기 내용은 강팀들과도 대등하게 싸웠다고 생각한다. 다만 실점이 많은 부분이 아쉬웠다"라며 "올해는 수비를 강화하려 노력했다. 국내선수들이 공수 밸런스를 맞추고 결정력 부분은 외국인 선수에게 맡기려 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눈앞으로 다가온 강원 FC와의 승강플레이오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시즌 시작 전에 우리가 3위할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다. 축구계 100명에게 물어보면 99명은 강원이 이긴다고 할 것이다. 우리는 잃을게 없다. '노빠꾸'로 간다(웃음). 1% 가능성만 있더라도 달려 가겠다. 목표는 승격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