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해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동물로 잘 알려진 마모트. 사람이 근처에 나타나기만 해도 꼬리를 흔들고 이를 딱딱 부딪치면서 소리를 내거나 요란하게 휘파람을 불면서 경계하는 이 동물이 유독 한 소년 앞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화제다.
마모트의 마음을 빼앗은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마테오 발흐(8)라는 소년이다. 이상하게도 소년만 나타나면 종종걸음으로 달려와서 옆에 착 달라붙어 애정을 나타내는 마모트의 모습은 신기할 정도. 마치 눈빛을 교환하는 듯 소년의 눈을 빤히 쳐다보거나 가만히 서있는 모습은 그저 다정한 친구만 같다.
소년과 마모트가 이처럼 친구가 된 지도 벌써 4년째. 엄마아빠를 따라 매년 2주에 한 번씩 알프스 산으로 놀러오다 보니 어느덧 마모트와 우정을 나누게 된 것이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도 마모트를 좋아하고, 마모트도 아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마도 마모트를 향한 진심어린 애정이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