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서 윤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비판 “국정기조 전환 없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이 옳다 말씀하셔서 어제 시정연설에 대해 기대가 상당히 많았지만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정건전성에 대한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며 “민생 위기에 대한 실질적 대책없이 알앤디 예산 삭감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보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있었던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병사 월급과 관련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병사 월급을 올리겠다 했는데 병사들 복지예산은 1857억 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걸 조삼모사라고 하지 않냐”며 “청년 병사들의 생일케이크나 축구화를 뺏을 게 아니라 대통령실 특활비, 검찰 특활비부터 줄이라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보완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책으로 전세사기범을 때려잡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피해자 구제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생사기로인데 정부·여당은 언제까지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을 것이냐”라며 “전세사기 피해자를 구할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으니, 정부는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고, 여당도 신속하게 보완 입법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