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가평군청 입구에서 수상레저협회 임원의 불법을 고발하는 1인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조폭 출신 임원이 ‘가평군수배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선수권대회’ 진행과정에서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이다.
가평군 내 수상레저업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1인 시위자는 가평군 수상레저협회의 임원 A 씨가 공무원과 친분을 내세워 수상레저업체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A 씨가 소속 단체를 통해 ‘가평군수배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중단해 줄 것도 요청했다.
가평군은 군청 입구에서 수상레저 관련 1인 시위가 시작되자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당 대회는 가평군체육회 소관으로 가평군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평군이 지난해 수상레저 사건으로 사법당국으로부터 대규모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또다시 문제가 확산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A씨에 대한 의혹은 SNS를 통해서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는 가평 수상레저대회 관계자 A 씨가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게시글이 올라왔다. W로 시작되는 영문 계정을 통해 “자칭 가평전체조합장이라고 사칭하고 있는 A 씨가 가평군과 가평군 체육회에서 지급된 보조금과 협찬금 등의 지출내역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A씨 개인의 영리목적으로 사용했다”며 피해자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는 글이 올라온 것이다.
현재 가평군 수상레저 업계에서는 A 씨에 대한 또 다른 의혹들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 씨의 과거 행적과 수상레저업체들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해 영업을 방해하는 등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
현재 가평군과 가평군 체육회는 A 씨가 속한 단체와 관계가 있을 뿐 시위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가평군 체육회 관계자는 “A 씨가 소속돼 있는 가평군 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에서 ‘가평군수배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선수권대회’를 개최했으며, 보조금은 201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3회에 걸쳐 2,760만원을 지급했고 보조금 정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에는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으며, 4일부터 진행되는 대회는 체육회와 전혀 상관이 없다”라며 A 씨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지역 내 떠도는 의혹들은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A 씨는 “보조금과 협찬금은 협회 사무장이 맡아서 관리하고 있으며, 본인 또한, 횡령한 사실이 없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에게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가평군 수상레저조합장을 맡고 있다. 지역 내 수상레저업체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줬지, 영업을 방해한 적, 돈을 갈취한 적은 전혀 없다”라며, 마녀사냥이라고 항변했다.
현재 A 씨 관련 제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인 시위자가 당분간 시위를 지속할 뜻을 밝히고 있고,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A 씨 관련 문제가 수상레저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현우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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