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우도기 퇴장 여파, 첼시에 1-4 대패
리그 1위 자리를 지켜온 멤버들이 대거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시작은 토트넘이 앞서갔다. 빠른 전환 패스로 우측면을 공략했고 쿨루셉스키가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6분만에 선제골을 넣은 토트넘이었다.
이후로도 토트넘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한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결국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골은 취소됐다.
전반 35분 토트넘의 악재가 터졌다. 수비 상황에서 VAR 끝에 박스 안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반칙이 선언됐따. 로메로는 퇴장까지 받았다. 첼시는 페널티킥을 콜 팔머가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종료 이전 변수는 이어졌다. 토트넘 수비수 반 더 벤이 허벅지 부상을 호소한 것이다. 핵심 공격 자원인 메디슨까지 몸이 좋지 않은듯 했다. 이에 토트넘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을 투입했다.
옆친데 덥친격으로 후반전 토트넘에서 또 한명의 퇴장이 나왔다. 데스티니 우도기가 전반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한 것이다.
하지만 9명으로 싸워야했던 토트넘은 물러설 줄을 몰랐다. 승리를 갈망하는 듯 높은 위치에 수비라인을 형성하며 공격적인 태세로 맞섰다.
하지만 부족한 숫자에는 한계가 있었다. 추가골을 넣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첼시의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첼시는 라힘 스털링과 같은 발빠른 공격수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토트넘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결국 후반 30분 토트넘의 골문이 열렸다. 스털링이 뒷공간을 뚫어냈고 그의 패스를 받은 니콜라 잭슨이 골망을 흔들었다.
두 명이 부족하고 상대가 앞선 상황, 토트넘은 지속적으로 골을 노렸다. 세트피스 장면에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다이어가 한차례 골을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취소됐다. 손흥민도 후반 추가시간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토트넘은 9분이 주어진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잭슨에게 두 골을 허용 최종 1-4 대패를 당하게 됐다.
이로서 토트넘은 이번 시즌 첫 패배를 안게 됐다. 동시에 그간 지켜왔던 리그 선두 자리도 맨체스터 시티에 내줬다. 8승 2무 1패로 승점 26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9승 2패의 맨시티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